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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에도 오직 연기... 신구·안성기, 존경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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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에도 오직 연기... 신구·안성기, 존경받는 이유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07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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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신구(87), 안성기(71)가 건강 악화에도 연기 외길을 걸으며 동료 배우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연극 '라스트 세션'로 돌아온 신구가 지난 5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신구는 지난해 급성 심부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1936년 출생으로 올해 80대 후반에 들어선 신구는 1962년에 오른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60년 가까이 연기자 삶을 살아왔다. 젊은 배우들도 외우기 힘든 대사량를 거뜬하게 연기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을 보였던 그였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악화는 피할 수 없었다.

신구(왼쪽), 안성기. [사진=연합뉴스]
신구(왼쪽), 안성기. [사진=연합뉴스]

신구가 앓은 급성 심부전은 심장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나타나는 병이다. 현재 심장 박동기 삽입 시술로 건강이 호전된 상태다.

그는 방송을 통해 "숨을 쉬고 있고 살아 있다. 해야 할 일은 연기고 할 줄 아는 게 연기 밖에 없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그렇지 못하게 되니까 아쉽기도 하다"며 "하고 싶은 작품을 남겨놓는다는 게 꺼림칙하다"고 밝혔다.

2020년 초연부터 신구와 호흡한 배우 이상윤은 그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상윤은 "'오늘 공연을 취소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먼저'라고 말씀드렸는데 '관객과 약속한 것이니 꼭 지켜야 한다'고 하셨다"고 회상하며 "박동기 건전지를 교체할 때까지 무조건 건강하게 계셔야 한다. 약속해달라"고 말한 후 끝내 눈물을 보였다.

신구는 지난달 진행된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심장 박동기가 10년 정도 유지된다고 하더라. 내가 죽은 다음에 멈출 테니 괜찮을 것 같다. 이제는 소리를 질러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또한 "자연인으로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이것이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며 "여기에 모든 힘을 쏟고 죽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무대에 오르고자 하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말에는 혈액암 소식을 전한 안성기가 투병 생활에도 멈추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 감동을 선사했다. 당시 소식이 전해지자 배우 황신혜, 한지일 등 많은 배우들이 응원과 존경을 보냈다. 

그는 항암 치료 중에도 영화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을 촬영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등 다양한 영화 행사에 참석하며 동료 배우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안성기는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말을 더듬는 것 외에는 신체적으로 90%쯤 돌아왔다. 피 검사 등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올 연말까지 회복에 전념한 뒤 내년부터는 연기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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