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유엔(UN) 출신 배우 최정원(42)이 올해 초 불거진 '불륜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하고, 법적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올해 초 40대 남성 A씨는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해 아내가 작성한 각서 및 녹취록을 공개하며 아이돌 출신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아내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고, 해당 유튜브 채널은 해당 인물이 최정원이라고 실명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최정원은 "A씨의 배우자인 B씨와 20대 초반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 사이일 뿐, 과거 서로 연인 또는 이와 유사한 감정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불륜 의혹을 반박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3월에 A씨를 검찰에 넘겼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받고 수사에 다시 착수했으며, A씨는 협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명예훼손 교사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최정원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자신에 대한 불륜설에 대해 부인했다. 최정원은 먼저 "오랜기간 저에게 가족처럼 사랑을 나눠주시고 큰 힘이 되어주셨던 팬 여러분과 불미스러운 소식에 실망을 느꼈어야 했던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히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B씨에 대해서는 "20대 때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라며 "지난해 5월부터 6월 사이에 총 3차례 만났다. 약 1시간동안 커피 마신 적이 있고, 한강 고수부지에서 와인·간식을 먹은 적이 있다. 사이클 동호회에 관심이 있다고 해 약 1시간에 걸쳐 사이클을 탄 적이 있다. 그 이외에는 더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해 7월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욕으로 도배된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A씨를 보며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아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포함한 대화를 하려 했었다. 그러나 그 A씨는 저에게 ‘이미 내 아내가 당신과의 불륜을 인정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B씨의 각서에 대해서는 "B씨에게 왜 있지도 않은 얘기들을 각서 형식으로 썼는지 찾아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동시에 너무 두려웠다. 찾아가거나 항의하는 게 또 어떤 2차적인 실수를 이끌어내게 될지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에 B씨가 몇몇 언론사 인터뷰에 응했고 A씨에게 쓴 각서는 강요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사실관계가 그와 다르다는 인터뷰도 했다"며 "경찰이 A씨를 아내(B씨)에 대한 가정폭력(특수협박 등)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한 부분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정원은 "‘얼굴 보고 만남’을 그 옛날 편하게 오며 가며 인사하던 시절의 기억에 의존해, 대단히 큰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며 "제 멍청함에 대해 지금도 자책함과 동시에 사과를 드릴 의지가 충만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법적대응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A씨의 일방적인 범죄 행위를 '감도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진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감내하는 것은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가더라도 묵인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정원은 "그 동생과 감 떨어지게 얼굴 보고 웃으면서 생산성 없는 농담은 했을지언정 그 바보같은 행동들을 넘어선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잘못한 건 책임지고, 잘못하지 않은 부분은 거짓을 이야기하는 분께 책임을 맡기는게 제게 남은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 남성 듀오 유엔(UN)으로 데뷔한 최정원은 ‘선물’, ’파도’,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룹 해체 이후 2005년 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시작으로 배우로 활동 해왔으며, 현재 소속사 없이 독자 행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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