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리틀야구가 5년 만에 세계를 호령했다.
김상배 단장, 김우승 감독, 김학재 이용일 코치가 이끄는 13세 이하(U-13) 리틀야구 대표팀은 7일 막을 내린 2023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50-70) 월드시리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5, 2018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월드 챔피언’이 됐다. 조규수 감독이 이끌었던 지난해 인터내셔널리그를 제패했으나 종합결승에서 진 아픔을 씻은 결과이기도 하다.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는 1947년 생긴 12세 이하(U-12) 메이저 대회와는 다르다. 2013년부터 추가됐는데 50피트(15.24m) 투수 거리, 70피트(21.34m) 누간 거리 경기장을 사용해 50-70이라고 혼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모어 맥스베어파크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한국은 앞서 체코(유럽-아프리카 대표)를 5-0, 호주(오세아니아 대표)를 5-1로 각각 완파했다. 이후 멕시코(북중미 대표)에 6-7로 졌으나 인터내셔널리그(국제디비전) 결승전에서 멕시코와 재차 만나 2-1 설욕에 성공, 종합결승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결승 상대는 미국 사우스이스트. 앞선 3경기에서 전부 역전승을 거둬 기세가 좋았던 터였다. 그러나 한국은 정보민의 5이닝 91구 역투 속에 11-4 낙승을 거뒀다. 0-2로 뒤진 3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역전했고 4회초 신지호의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유승안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은 “어려운 순간이 많았는데도 선수들 하나하나가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잘해줬다”며 “멕시코전 연장전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오늘의 값진 경험을 잊지 말자”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단장 김상배 리틀야구연맹 사무국장은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지도력, 선수들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우승 비결”이라며 “타지까지 오셔서 선수들을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 6분과 고생하신 이선진 통역 덕분에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알린 태극전사들은 8일 오후 2시45분 유나이티드 항공 UA893편으로 입국한다.
■ 2023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 우승 대표팀 명단
△ 단장 : 김상배(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국장)
△ 감독 : 김우승(경기 오산시 감독)
△ 코치 : 김학재(서울 구로구 감독) 이용일(서울 양천구 감독)
△ 선수 : 김민후 하승현(이상 오산시) 김준화(김포시뉴) 김예준 박지훈(이상 인천 연수구) 방민석 유지우(이상 구로구) 신지호(경기 부천시) 이도윤 이민준 안상명(이상 인천 서구) 정보민(경기 평택시) 조윤호(경기 화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