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네이마르(31·브라질)와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이 그라운드 안에서 함께 뛴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의 광경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힐랄으로 이적했다. 알힐랄은 16일(한국시간)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9000만유로(약 1315억원)에 이른다. 네이마르의 연봉은 1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마르는 “나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나는 항상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나 자신을 시험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호흡을 맞춘 건 전북전이 마지막이 됐다. 당시 오픈 트레이닝 때 네이마르와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게는 정말 특별했다. 네이마르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산투스에서 데뷔해 2013년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2017년 PSG로 이적할 때는 2억2200만유로(약 3200억원)으로 역대 최고 규모였다.
그는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68골을 넣었다. 프랑스 리그1에서는 82골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축구 황제’ 펠레와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네이마르가 입단한 알힐랄은 사우디리그에서 최다인 18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사우디리그는 최근 거액의 자본을 앞세워 축구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날두(38), 마르셀로 브로조비치(31), 사디오 마네(31·이상 알나스르)를 포함해 은골로 캉테(32), 파비뉴(30·이상 알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32), 호베르투 피르미누(32), 에두아르 멘디(31·이상 알아흘리), 칼리두 쿨리발리(32·알힐랄) 등이 사우디리그에서 뛰고 있다.
반면 끊임없이 이적설이 나돈 PSG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는 이강인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4일 팀 훈련에 복귀했다.
PSG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과 각을 세웠다. 음바페는 PSG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이적료 없이 더 좋은 조건으로 이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자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하고 방출 대상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조치를 했다.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올 시즌 개막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BBC와 ESPN 등에 따르면 PSG와 음바페는 최근 PSG와 계약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가 PSG와 재계약을 한다면 이강인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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