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의 뛰어난 실력과 가치가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더니 이번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올해의 국제선수상’까지 받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임이 확인된 셈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를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33년 만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세계적 명문 구단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뮌헨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는 31일(한국시간) 발표한 발롱도르 최종 순위에서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수비수들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발롱도르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김민재는 2002년 설기현(RSC 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과 2021년 손흥민(토트넘) 이후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김민재가 최초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순위가 발표한 후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발표한 베스트 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선수들로 만든 라인업이다. 김민재는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최후방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AFC에서는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았다.
1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주인공으로 김민재가 호명됐다. 이 상은 자국 리그를 떠나 해외 무대에서 뛰는 AFC 가맹국 선수 중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김민재는 후보에 오른 미토마 카오루(일본·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메흐디 타레미(이란·포르투)를 제쳤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2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앞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3회(2015·2017·2019년) 이 상을 받았다.
AFC는 “김민재는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2023년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민재에 대한 실력 입증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후스코어드닷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분데스리가 ‘10월의 팀’에도 선정됐다.
김민재는 평점 7.49를 받아 7.29를 받은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와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포백 자리는 제레미 프림퐁(7.48점)과 알렉스 그리말도(7.53·이상 바이엘 04 레버쿠젠)가 채웠다.
김민재는 10월 뮌헨이 치른 정규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이 3경기에서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짝을 이룬 해리 케인은 8.29점의 평점을 받아 최전방 공격수로 선정됐다. 뮌헨에서는 킹슬리 코망(8.51), 르로이 사네(8.61)도 10월의 팀에 선정돼 총 4명이 선발됐다.
한편,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월의 팀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평점 7.68점을 받아 중앙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언 음뵈모(7.93·브라이턴)와 드와이트 맥닐(7.78·에버턴)이 좌우 공격수로 손흥민과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10월 정규리그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터뜨렸다. 올 시즌 8골을 넣은 손흥민은 득점 선두 엘링 홀란(11골·맨시티)을 3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8승 2무)은 개막 10경기 무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7.58)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7.12)도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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