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선홍호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서는 최종 예선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최종 3위에 올라야 한다. 아시아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조별 예선에서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난다.
한국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윈덤 도하 호텔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에서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B조에 편성됐다.
2024년 4월 16개 나라가 4개 조로 경쟁하는 아시안컵에서 각 조에서 2위에 들어야 8강부터 벌어지는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2위 안에 들면 호주·카타르·요르단, 인도네시아로 꾸려진 A조의 상위 2팀 중 한 팀과 8강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에서는 역시 일본이 제일 까다롭다. 한국은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출격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회에서 짐을 싸야했다. 황선홍호는 최근 맞붙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 대회에서 1999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3명을 포함시킬 수 있었지만 2001년생 이하 젊은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파리올림픽을 겨냥한 포석이었다.
일본은 최근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항저우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대부분 꾸려진 일본 U-22 대표팀은 지난 18분 일본 시즈오카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친선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오이와 고(51)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실책을 유발한 우리 팀의 압박을 칭찬해주고 싶다. (실책에 따른)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공격성도 칭찬하겠다"고 했다. 5골 중 4골을 미국과 독일, 덴마크 등에서 뛰는 해외파가 터뜨렸다.
한국은 중국과는 항저우 대회 8강에서 만나 2-0으로 이긴 바 있다. UAE는 이 대회에 불참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도 최근 프랑스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르아브르와 친선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지난 21일에는 프랑스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팀을 3-0으로 꺾었다. 정상빈(21·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2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비교적 어려운 조에 속해 있고, 다들 방심할 수 없는 상대"라면서도 "우리 팀도 경쟁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가려 한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이다. 여러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반드시 함께 본선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소집 훈련을 2차례만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면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 축구는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모든 대회 본선에 나섰다. 한국이 U-23 아시안컵과 전신인 U-23 챔피언십에서 거둔 성적은 통산 18승 5무 5패다. 2020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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