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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루카쿠-칸셀루, 축구계 금쪽이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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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루카쿠-칸셀루, 축구계 금쪽이 3인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3.11.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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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서명재 객원기자] 요즘 부쩍 '금쪽이'란 말이 많이 쓰인다. 사전적 의미는 아주 귀한 것인데 반어적으로 골칫덩어리, 문제아, 철부지, 말썽꾸러기를 칭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됐다.   

해외축구계에도 팀과 팬을 힘들게 하는 이슈메이커들이 있어 소개한다.  

◆ 제이든 산초, SNS로 감독 저격 

잉글랜드의 제이든 산초(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 번째다. 유스 시절을 왓포드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보내고 2017년 독일 도르트문트 공격수로 데뷔한 신성. 어려서부터 동나이대 최고 재능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2017년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프리시즌 명단에 들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계약을 거부하며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제이든 산초. [사진=EPA/연합뉴스]

맨유로 이적 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기 전부터도 산초는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도르트문트 합류 당시, 산초는 인터뷰에서 '향수병'을 언급했다. 당시 팬들은 잉글랜드 출신이 향수로 독일로 향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맨시티 스쿼드를 보면 라힘 스털링, 리로이 자네 같은 특급 공격수들이 많아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으로 이적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이는 옳은 판단이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는 4시즌 동안 37경기 50골 64도움을 기록하며 수준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결국 2021년 7월 이적료 8500만유로(1141억원)로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맨유 팬들은 애가 탄다. 특기로 평가받던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찬스 메이킹이 사라졌다. 그의 능력을 믿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은 산초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고 산초는 반발했다. 본인과 관련한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이번주에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오랫동안 희생양이 되어왔는데 이것은 불공평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령탑 저격으로 둘 사이는 급격히 냉각됐다. 산초를 1군 명단에서 볼 수 없고 1군 시설 이용과 선수들과의 접촉마저 금지된 상태다. 팬들은 '산초의 프로 의식 부족'과 '텐 하흐의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잉글랜드의 신성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여전히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다음 행선지가 어디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 로멜로 루카쿠, 2팀을 들었다놨다

다음은 로멜루 루카쿠(30·AS로마)다. 젊은 시절 '넥스트 드로그바'라고 불린 이유를 증명해보인 벨기에 국적의 특급 공격수다. 폭발적인 피지컬로 어린 나이부터 시즌당 20골을 넘게 퍼붓던 그에게 여러 빅클럽이 러브콜을 보냈다.  

로멜로 루카쿠. [사진=AP/연합뉴스]

2016~2017시즌 종료 후, S급 스트라이커로 이적시장을 달궜던 루카쿠는 언론의 예상과는 반대로 첼시가 아닌 맨유로 이적했다. 실망스런 퍼포먼스 뒤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해선 다행히 명성을 회복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완성형 골잡이로 거듭났다. 

루카쿠의 빼어난 퍼포먼스를 관찰하던 첼시는 다시 한번 손길을 내밀었고 202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 9750만파운드(1570억원)를 지불했다. 첼시에서의 성적은 인터밀란에서보다야 아쉬웠지만 9번 공격수가 늘 부진해 애가 탔던 첼시로선 대안이 없었다. 그런데 첼시 수뇌부를 충격에 빠뜨린 인터뷰가 공개됐다.

루카쿠는 "나는 지금 첼시의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며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픈 마음을 드러낸 것. 당시 첼시 감독이던 토마스 투헬은 루카쿠와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자제했고 루카쿠의 공식 사과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는 끝이 아니었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인터밀란에 임대된 루카쿠는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리는 등 주축 역할을 했는데 뒤에서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또 질타를 받았다. 첼시와 인터밀란이 루카쿠의 이적료 협상 단계에 돌입했던 터라 이런 태도는 두 팀에게 서운함을 안겼다. 

루카쿠의 철없는 행동에 인터밀란 전 동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까지 아쉬움을 드러낼 정도였다. 인터밀란과 첼시 모두에게 미움을 산 루카쿠는 결국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로 임대 이적한 상태다. 여러 구단을 농락한 루카쿠의 행보를 좋게 보는 이들은 없다. 

◆ 주앙 칸셀루, 이어폰 끼고 감독 무시 

주앙 칸셀루. [사진=AP/연합뉴스]

 

마지막은 주앙 칸셀루(29·바르셀로나)다. 맨시티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수비 자원이다. 펩 감독은 칸셀루의 공격 가담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칸셀루를 백3 전술의 윙백으로 기용했다. 칸셀루의 적극적인 언더래핑과 높은 전술 이해도는 맨시티의 천하통일에 큰힘이 됐다.  

2019~2020시즌부터 펩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던 칸셀루는 그러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종료된 이후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자 불만을 드러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했다.

6개월 만에 다시 맨시티로 복귀, 펩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나간 그는 결국 또 FC바르셀로나로 임대됐는데 원인이 밝혀졌다. 외신에 따르면 칸셀루는 펩 감독과의 미팅에서 이어폰을 낀 채 상대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와 감독 간 관계를 중시하는 펩 밑에서 칸셀루가 다시 중용받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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