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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맨시티 킬러… 제라드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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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시 맨시티 킬러… 제라드 맹추격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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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월드클래스’와 ‘괴물’의 맞대결.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터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간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시즌 첫 맞대결은 골잡이 손흥민(31)과 엘링 홀란(23)이 맞붙어 기대를 모았다.

홀란은 14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손흥민도 8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

손흥민이 4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전반 6분 선제골로 이어지는 슈팅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두 선수 간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일단 손흥민이 웃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즌 9호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질주가 돋보였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역습 상황에서 후방에서 길게 공을 띄워 주자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를 한 손흥민이 머리로 공을 앞쪽으로 한번 튕긴 후 그대로 질주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그대로 달려든 손흥민은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시즌 8호골을 터뜨린 뒤 4경기 만에 나온 득점이다.

이날 홀란이 득점을 못 하며 14골로 득점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손흥민은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홀란은 이날 도움 1개를 올렸다. 시즌 4호. 득점 2위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다. 

선제골 터뜨린 손흥민의 세레머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선제골 터뜨린 손흥민의 세레머니.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1골만 더 넣으면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기록을 깨는 건 시간문제다.

아울러 EPL 통산 112골을 터뜨려 사디오 마네(현 알 나스르)와 디온 더블린(은퇴·이상 111골)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24위에 올랐다. 23위 이안 라이트(은퇴·113골)와는 1골차다. 21위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 라힘 스털링(첼시), 스티븐 제라드(은퇴·이상 120골)와는 8골 차. 올 시즌 노력하면 제라드를 제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3분도 채 되지 않아 자책골을 기록했다.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손흥민의 다리에 공이 맞은 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1-2로 뒤진 후반 2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득점에 도움을 주며 아쉬움을 만회했다.

센터 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손흥민이 머리로 앞쪽으로 연결했고 동료의 패스를 받은 로셀소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맨시티 골문 왼쪽 구석에 슈팅을 꽂았다. 손흥민의 시즌 2호 도움.

이로써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통산 맨시티전 17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맨시티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박수를 치는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맨시티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박수를 치는 손흥민. [사진=AFP/연합뉴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은 맨시티와 3-3으로 비겼다.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5위(승점 27·8승 3무 3패)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29·9승 2무 3패)를 승점 2차로 추격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한 맨시티는 승점 30(9승 3무 2패)으로 3위로 밀려났다. 선두 아스널(승점 33)과는 승점 3점 차. 2위는 리버풀(승점 31)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OTM·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축구 통계 사이트로부터 7~8점대의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이브닝 스탠다드와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했다.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은 각각 7.7점과 7.5점을 줬다.

손흥민은 “맨시티는 거대하고 세계 최고의 팀”이라며 “우리는 90분간 믿음을 유지했고 팀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선제골과 관련해서는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건 여전히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45분 쿨루세브스키의 ‘극장골’과 관련해선 “정말 자랑스럽다”며 “팀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이 골키퍼 아르나우 테나스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들은 한글 유니폼을 입고 리그 경기에 나섰다. PSG 선수들은 3일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3~2024 프랑스 리그1 14라운드 방문 경기에 유니폼에 한글로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 시즌 이강인이 입단하면서 PSG가 벌인 이벤트.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비티냐의 득점을 앞세워 르아브르를 2-0으로 꺾었다. 7연승을 포함해 9경기 무패(8승 1무)의 PSG는 승점 33(10승 3무 1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니스(승점 29)와는 승점 4점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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