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동갑내기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어린 나이 때부터 ‘축구 천재’라는 별명이 붙었다. 10살 때 스페인에서 축구 유학을 한 것도 공통점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구보는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축구 유망주로 자랐다.
최연소 출전 기록도 가지고 있다. 구보는 15살 5개월 1일의 나이에 일본프로축구(J리그)에 데뷔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소속으로 17살 10개월의 나이로 출전해 발렌시아 역대 외국인 선수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강인의 키가 174cm인데 173cm의 구보와 키도 비슷하다. 둘 다 왼발잡이인 것도 닮았다. 2021∼2022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사우나에도 함께 갈 정도로 친하다.
두 친구가 이제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는다.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 결과 PSG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대결한다.
PSG는 조별리그 F조에서 2승 2무 2패로 2위로 16강에 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속한 D조에서 3승 3무로 조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최근 리그1 정규리그 3경기와 조별리그 2경기 등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리그1 9경기에서 1골 1도움, UCL 5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 구보는 정규리그에서 6골 3도움, UCL에서 1도움을 기록한 공격의 중심이다.
김민재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6강에서 라치오(이탈리아)와 겨룬다. 뮌헨은 A조에서 5승 1무를 거둔 강팀이다. 라치오는 3승 1무 2패로 E조 2위에 올랐다. 라치오는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6승 3무 7패(승점 21)로 20개 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코펜하겐(덴마크)과 16강에서 만난다. UCL 통산 14회 우승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라이프치히(독일)와 승부를 겨룬다.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와 8강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난다. 아스널(잉글랜드)은 포르투(포르투갈),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은 도르트문트(독일)과 대결한다.
UCL 16강전은 2024년 2월 13일부터 홈·원정 방식으로 열린다. 8강전과 준결승전이 2024년 4월에 열린다. 결승전은 2024년 6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