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2-22 00:19 (일)
이강인, 역시 왼발
상태바
이강인, 역시 왼발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21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역시 왼발이었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하면 떠오르는 게 왼발이다. 오른쪽 날개로 주로 출전하는 그는 ‘왼발의 마법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날카로운 패스와 크로스를 날릴 줄 안다. 올해 대표팀에서 펄펄 나는 그는 4골 3도움을 모두 왼발로 성공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왼발은 늘 번뜩인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메스와의 2023~2024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왼발이 빛났다. 0-0이던 후반 4분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비티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0월 29일 10라운드 브레스트전(3-2 PSG 승)에서 시즌 1호 도움을 올린 후 7경기 만에 나온 2호 도움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 1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등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왼발로 해낸 기록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메스전을 앞두고 이강인에 대해 “한국에서는 슈퍼스타”라며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선수다. 그는 오른쪽 윙어와 왼쪽 윙어로 뛰었고, 미드필더, 때로는 폴스 나인(미드필더와 공격수 역할을 함께 담당하는 선수)으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곧바로 메스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최근 경기력이 부진하다는 현지 언론의 혹평도 지웠다.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메스와의 리그 경기에 나선 이강인. [사진=AFP/연합뉴스]

이강인은 후반 47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됐다. PSG는 2골을 터뜨린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워 메스를 3-1로 꺾었다. 음바페는 17·18호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선두를 내달렸다. 2위 위삼 벤 예데르(8골)와는 10골 차. 음바페가 올 시즌에도 득점왕에 오르면 4시즌 연속이 된다.

PSG는 승점 40(12승 4무 1패)에 선착하며 리그 선두를 달렸다. 최근 12경기(10승 2무) 연속 무패다. 2위(승점 35) OGC 니스와의 격차는 승점 5점 차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음바페(9.2점)와 비티냐(9.1점)에 이어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8.3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패스성공률 94%(51/54), 정확한 크로스 2회, 득점 기회 창출 3회, 태클 성공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을 음바페(8.9점)와 비티냐(8.3점)에 이은 7.5의 평점을 매겼다.

킬리안 음바페가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메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2번째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PSG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올해를 마치며 아시안컵에 대한 기대도 키웠다.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이강인을 포함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선수들은 다음 달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소집돼 국내파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6일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아시안컵은 내달 12일 개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