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적인 경험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강소휘(27)가 V리그 여자부 첫 8억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평가된 그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유니폼을 입었다. 도로공사는 “2023~2024시즌을 마치고 2번째로 FA를 획득한 강소휘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조건은 3년(2024년~2027년) 24억 원이다. 연간 총보수 8억 원(기본연봉 5억 원·)옵션 3억 원)이다. 이는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스)과 박정아(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도 받지 못한 역대 최대 금액이다.
V리그는 여자부는 올 시즌부터 1인당 최대 8억 원(연봉 5억 원·옵션 3억 원)에 계약할 수 있다. 지난해 1인당 최대 금액은 7억7500만원이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을 마치고 흥국생명과 1년 간 최대 7억7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정아는 연간 보수 7억7500만원(연봉 4억7천500만원·옵션 3억원), 3년 총액 23억2500만원의 특급 대우를 받았는데 강소휘가 이번에 깨뜨렸다.
원곡고 출신으로 아웃사이드 히터인 강소휘는 2015~2016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서울 Kixx에 입단했다. 첫 시즌 신인왕을 받는 등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 2회, 남녀부 KOVO컵 역대 최다인 MVP(최우수선수) 3회에도 올랐다.
강소휘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444득점(12위), 공격성공률 39.30%(10위), 리시브 효율 37.02%(8위), 디그 세트당 3.297개(9위) 등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연경에 이어 공격종합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은 3위다.
수비(세트당 5.703개) 7위, 리시브(37.02%) 8위, 디그(세트당 3.297개) 9위로 공수에서 골고루 활약했다.
그는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그는 최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오는 5월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명단에도 포함됐다.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V리그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하는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정아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로 이적하는 등 공백이 생겼다. 2023~2024시즌 6위로 떨어져 ‘봄배구’에 참가하지 못했다.
강소휘는 “데뷔 때부터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되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적인 경험을 넓히고 싶었다"라며 "다가올 시즌에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구단의 ‘V3’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도로공사에서의 새로운 배구 인생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로공사에서 외부 FA를 영입한 건 2016-2017시즌을 마친 후 당시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소속이던 박정아를 영입한 이후 8년 만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같은 날 GS출신 리베로 한다혜(29)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보수는 8억7000만원이다.
한다혜는 2013~2014시즌 GS에서만 11시즌을 뛰었다. 지난 시즌 리시브(45.10%) 3위, 디그(세트당 4.313) 3위, 수비(세트당 6.771개) 2위로 활약했다.
한다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하겠다"며 "지난 10년간 제가 성장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GS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한다혜 영입은 수비력을 보강해 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베테랑 선수의 풍부한 경험이 코트 내 안정감을 불어넣어 팀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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