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대전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FA(자유계약선수) 내부 계약에 성공했다.
2023~2024시즌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3)과 3년 16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경남여고 출신인 정지윤은 2018~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현대건설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국가대표이기도 한 그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115세트를 소화하며 254득점, 공격성공률(34.09%)을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나현수도 현대건설과 3년 총 3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 현대건설에서 남은 내부 FA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7시즌 만에 ‘봄배구’에 진출한 정관장은 내부 FA인 박은진, 노란, 박혜민을 모두 붙잡았다. 모두 3년 계약이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은 첫 해 3억5000만원(연봉 3억원·옵션 5000만원)에 잔류했다.
선명여고 출신의 박은진은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2018~2019시즌 KGC 인삼공사(정관장 전신) 유니폼을 입었다. 35경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32세트를 소화하며 221득점을 했다. 세트당 블로킹 0.530개로 전체 7위에 올랐다.
박은진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 간의 신뢰 등이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올해 우리 팀에 FA가 많은 상황에서 내가 많은 욕심을 부리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확인한 우리 팀의 힘과 가능성, 그리고 내가 행복한 배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진지하게 고민 후 미련 없이 정관장과의 재계약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3번째 FA를 맞이한 리베로 노란은 첫 해 보수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했고 첫 FA 자격을 얻은 아웃사이드히터 박혜민은 2억1000만원(연봉 2억원·옵션 1000만원)에 사인했다.
정관장이 “FA를 마감했다”고 밝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은 이적이 확실시된다.
이소영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른 어깨 수술과 재활을 거쳐 시즌 중반 복귀했다. 26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215득점(27위), 공격성공률 37.95%, 리시브 효율 43.80%, 디그 세트당 3.724개의 성적표를 남겼다. 앞서 또 다른 최대어 강소휘는 최근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
한편, 정관장은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프로 올스타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선수단 전원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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