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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나서야” ‘눈물의 여왕’·‘파묘’·‘범죄도시’ 불법 시청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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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나서야” ‘눈물의 여왕’·‘파묘’·‘범죄도시’ 불법 시청 골머리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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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국내 인기 드라마·영화가 불법 시청 문제로 끊임없는 고충에 시달리고 있다.

영화 '파묘' 측은 23일 최근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불법 영상 파일 유포 및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영상을 무단으로 유출 혹은 유통하는 행태는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는 현재 최초 유포자를 비롯해 영상을 불법으로 시청하거나 공유한 이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파묘'는 지난 22일 IPTV 및 케이블 TV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유저들이 특정 플랫폼을 통해 '파묘'의 영상 파일을 불법으로 공유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파묘' 측은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혹은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영상 시청과 공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불법 시청 문제를 겪은 것은 '파묘' 뿐만이 아니다. 영화 '서울의 봄' 등도 IPTV 및 케이블 TV VOD 서비스를 시작한 뒤 불법 시청에 대한 강력 대응을 선언한 바 있다.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마동석. [사진=스포츠Q(큐) DB]

그런가 하면 '범죄도시' 시리즈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은 최근 진행한 스포츠Q와의 '범되도시4' 인터뷰에서 중국의 '범죄도시' 무단 시청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팬들이 '범죄도시' 시리즈를 봤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신다. 아마도 중국인 대부분이 보셨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그런데 '범죄도시'는 중국에서 공개를 한 적이 없다. 참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보셨을까"라는 너스레 섞인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또한 중국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불법 시청 문제를 짚었다. 그는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이 생성됐으며 4만6000여 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고 알렸다.

중국 콘텐츠 사이트 더우반의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중국 콘텐츠 사이트 더우반의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그는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불법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이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에 나선 사례를 들며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다. 이제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에서도 자체적인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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