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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53) 이양현] 대한역도연맹 주무가 밝힌 합격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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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53) 이양현] 대한역도연맹 주무가 밝힌 합격 비결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5.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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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시현 객원기자] 역도는 인간이 힘의 한계에 도전하는 데서 오는 희열을 맛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전병관(1992년 바르셀로나), 장미란(2008년 베이징) 등이 금메달로 진한 감동을 선사한 종목이기도 하다. 

스포츠잡알리오 기자단이 153번째로 만난 인물은 찰나의 순간 짜릿함을 선사하는 역도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다. 2024 파리올림픽이 있는 해라 더욱 바쁜 대한역도연맹 이양현 주무의 인터뷰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에 취업한 스토리도 담았다. 

대한역도연맹 소속 이양현 주무. [사진=본인제공]
이양현 대한역도연맹 주무.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역도연맹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양현입니다."

- 대한역도연맹은 어떤 단체인가요?

"국내의 모든 전국대회를 개최 및 운영하고 전문체육, 생활체육 역도선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대표를 선발·관리하며 국제대회에 파견하는 일을 진행합니다. 즉, 한국 역도의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전국소년체육대회로 출장 당시의 이양현. [사진=본인제공]
전국소년체전 출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 어느 부서 소속인지.

"대한역도연맹은 전체 인원이 10명 내외인 작은 조직입니다. 국내, 국제, 훈련, 회계, 홍보 5개 파트로 나눠지고 저는 그중 홍보를 주력으로 담당하고 있어요."

- 담당 업무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자, 방송사와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많이 합니다. 선수 취재 요청이 들어오면 (선수와) 콘택트 해주고 미디어 자료 요청이 오면 선수들의 사진과 영상을 제공합니다.

특히 연맹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관리합니다. 제가 입사하기 전 공식 계정이 있긴 하지만 관리되고 있지 않았습니다. 프로농구단 마케터 활동에서 계정을 운영해 보고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서포터즈로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있어 면접 때 어필했는데 입사하고 실제로 제가 계정을 맡게 됐어요. 지금은 업로드하는 카드 뉴스, 포스터, 영상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진주 아시아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사진=본인제공]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사진=본인 제공]

-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입사 3개월 만에 진주 아시아대회가 열려서 파견 간 경험이 있어요. 국제대회 현장에서 통역, 기록지 전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로망이 있던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콘텐츠를 촬영하고 편집했던 기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근무 형태는 어떻게 되나요.

"평소에는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보장입니다. 워라밸이 보장돼 있는 게 연맹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러나 출장이 매우 잦습니다. 연맹 특성상 국내에서 개최되는 모든 전국대회에 갑니다. 한 대회 당 개최 기간이 평균 일주일이기에 사무실에 있는 날이 적을 때도 있어요. 지난해에는 100일쯤 출장을 간 것 같습니다."

- 역도의 매력은.

"실내 종목인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장비가 적어서 편리하고 대회 진행도 빠릅니다. 역도 경기는 들어버리면 끝나니까, 긴장감이 항상 넘치지만 템포는 빠른 편입니다."

고양시청 무료역도교실에 참가한 이양현. [사진=본인제공]
2022 고양시청 무료역도교실에서. [사진=본인 제공]

- 대한역도연맹에 입사한 계기.

"저는 실제 선수가 운영하는 역도 교실에도 참여할 만큼 역도 팬입니다. 취업 준비 당시 역도연맹에 신규 티오가 나서 지원하게 됐어요. 사실 저희 연맹은 퇴사자가 있어야 신규 채용을 하는 편이라 기회가 거의 없어요. 그 시기에 공고가 났어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채용 과정은.

"1차로 서류에 통과하면 면접을 봅니다.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연맹 면접은 면접위원이 인사위원회에서 오세요. 이분들은 사무처 소속이 아니라 외부 인원이나 임원입니다. 채용을 위해 구성된 위원회가 평가하는 거죠. 그래서 좀 더 엄숙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영어 질문도 있었습니다. 국내 파트를 지원했기에 영어 질문이 중요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를 잘 고려해서 면접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합격 스펙(대외활동 경험, 자격증 등)이 궁금합니다.

"포토샵과 영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국제업무 지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어 성적이 높아서 눈에 띄었다고 하셨습니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2급도 취득했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스포츠 관련 자격증 점수가 있으니 보유하면 좋습니다.

대외활동은 스포츠 관련으로 3개를 했습니다. 행정직이라 포트폴리오는 필수가 아니었는데 저는 현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보여드리고 싶어 무작정 면접장에 (포트폴리오를) 들고 갔어요. 행정을 하는 부서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포커스를 맞춰 제 강점을 어필했습니다."

대표팀 공식 의류 디자인 업무중에. [사진=본인제공]
대표팀 공식 의류 디자인 업무 중. [사진=본인 제공]

- 본인이 생각하는 합격 비결은.

"'역도 오타쿠'이기에 뽑힌 것 같아요. 종목에 대한 관심, 애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역도를 진짜 좋아해서, 다른 종목은 몰라도 '역도는 제가 제일 잘 안다'는 자부심이 있을 정도였어요. 국제연맹 홈페이지의 자료를 평소에도 많이 찾아보면서 블로그에 역도 관련 정보와 국제대회 경기 결과를 분석해서 작성해왔습니다. 룰도 많이 알고 있었고, 기록지를 보는 법도 학습했습니다. 입사하고 나서 이런 능력을 쌓아도 좋지만 면접장에 이미 이런 걸 알고 들어간다면 유리한 것 같아요."

- 입사에 필요한 역량.

"행정 직렬은 업무 과정을 알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대학생 신분일 때는 인턴, 근로장학생, 혹은 조교 활동으로 행정 프로세스(공문서 작성법, 보조금 집행하는 과정 등)를 미리 경험해 보면 좋아요. 교내 지원금 받아서 하는 사업에 참여해 본다든지요. 동아리도 지원금을 받아 하는 활동에 참여해 본다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 농구단 대외활동 시절의 이양현. [사진=본인제공]
부천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단 대외활동 시절. [사진=본인 제공]

- 전공이 중요한가요?

"저는 디자인학과 출신입니다. (주변에) 체육전공자가 많은 건 사실인데 크게 중요하다고는 안 느껴집니다. 전공이 체육이 아니더라도 외부 활동으로 커버 가능한 것 같아요."

- 추천하는 대외활동은.

"구단 대외활동을 적극 추천합니다. 실제로 프로농구단에서 대외활동할 당시 경기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현장에서 보고 배운 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관객으로서 보이지 않는 부분을 구단 대외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ㅇㅇㅇ 선수와. [사진=본인제공]
진윤성 선수와. [사진=본인 제공]

- 앞으로의 목표는?

"사람들이 역도를 잘 몰라서 속상해요. 정말 재밌는 종목이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역도에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인 목표도 있습니다. 제가 만든 콘텐츠 중 조회수가 98만 나온 게 있는데, 너무 뿌듯해서 다른 게시물들도 알고리즘 탔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저희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역도연맹을 비롯 대한체육회 종목단체 입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체육계엔) 프로스포츠 외에도 다양한 종목이 있어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분야 하나를 찾길 바랍니다. 프로 종목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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