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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영화 거장' 차이밍량 감독 내한... 작품 2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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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영화 거장' 차이밍량 감독 내한... 작품 2편 최초 공개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7.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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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한국영상자료원이 차이밍량 감독의 단독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16일 "오는 19일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신규 기획전시 '너의 얼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베니스,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 감독이자 세계적 거장인 차이밍량 감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전시다. 2012년부터 2024년 최근까지 작업한 영상 작품 7편으로 구성됐으며, 그중 '시닝 공공 주택', '원 앤드 제로' 등은 국내 최초 공개된다.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기획전시 '너의 얼굴' 포스터.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차이밍량 감독은 이번 전시를 맞아 내한해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는 아티스트 토크 프로그램, 특별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영화박물관은 국제영화제 수상 감독이라는 영광에 짓눌려 영화감독이라는 틀 안에서만 차이밍량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소개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다. 그동안 김기영, 유현목, 신성일 등 국내 영화인만을 조명해 왔으나,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해외 아티스트는 물론 영화와 영상 작업의 경계와 접점에 있는 작품을 조명함으로써 국내 유일의 국립 영화박물관으로서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외연을 확장하고자 한다.

◆ 세계 3대 영화제가 사랑한 감독, 차이밍량

1957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차이밍량 감독은 1977년 대만으로 이주해 중국문화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연극 및 TV 프로그램을 연출하였으며, 1992년 데뷔작 '청소년 나타'로 제4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이어 두 번째 장편영화 '애정만세'(1994)로 제5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았다. 

차이밍량 감독.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차이밍량 감독. [사진=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이후 '하류'(1997)로 제4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떠돌이 개'(2013)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데이즈'(2020)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특별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그는 연출한 모든 장편영화가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세계적 거장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공연, VR, 그림, 설치 작업, 전시 등 다양한 방면으로 높은 수준의 창작 활동을 보여줬다. 2013년 상업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그는 자신만의 예술적 실천 방식을 개발하고 확장하고 있다. 2009년 연출한 'Face'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후원하고 아카이빙한 최초의 영화이며, 국립대만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파리 퐁피두 센터 등에서의 전시를 통해 세계적 호평을 받았다.

◆ 작품 2편 국내 최초 공개... 내한·부대행사도

기획전시 '너의 얼굴'은 그가 2012년부터 2024년 최근까지 작업한 총 7편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그중 차이밍량의 첫 드라마와 '구멍'(1998)의 촬영지이기도 한 시닝의 공공 복합몰의 일상을 기록한 '시닝 공공 주택'과 '원 앤드 제로'(2016)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된다.

또한 차이밍량 감독은 전시 개막을 위해 오는 19일 내한한다. 19일 오후 2시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후 6시에는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을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아티스트 토크에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 영화 상영회도 마련했다. 19일부터 25일까지 '데이즈', '떠돌이 개', ‘사이트 앤 사운드’, ‘필름 코멘트’, '안녕, 용문객잔' 등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특별 상영한다. 20일 오후 1시 '데이즈' 상영 이후에는 감독이 직접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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