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최강 한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팬들이 경기 후반 육성으로 크게 외치는 응원 구호다. 한화 팬들의 팀 사랑은 대단하다. 오랜 기간 암흑기에 머무르고 있지만 한화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식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21일 KIA(기아)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대전 홈 경기에서 한화생명이글스파크(1만 2000석)의 올 시즌 36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한화는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과 타이를 세웠다. 현재 추세로 보면 신기록은 조만간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팬들의 응원에도 한화는 쉽사리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일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진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한화는 36경기에서 14승(21패 1무·승률 400)을 거뒀다. 같은 기간 승률 최하위다.
최근 7연패에 빠진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9위(38승 53패 2무·승률 0.418)로 내려갔다. 지난 13~14일 LG(엘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NC 다이노스전(17~18일), KIA(기아) 타이거즈전(19~21일)을 내리 졌다. 21일 KIA전이 뼈아프다. 7-5로 앞선 9회초, 모처럼 세이브 기회를 얻은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최형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일단 선발 투수가 흔들리니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7연패 기간 한화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건 단 한 1회. 팀의 점수를 먼저 낸 경기를 한 경기도 없었다. 류현진(5승 6패 평균자책점 3.76) 외에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는 게 문제다.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선수로 입단한 라이언 와이스와 펠릭스 페냐를 퇴출하고 영입한 하이에 바리아가 아직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에만 승리 없이 4패를 하며 부진한 문동주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기력을 다듬은 후 지난 12일 대전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부활을 선언한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음 경기인 19일 대전 KIA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자원인 김기중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두 외국인투수의 안정화가 시급하다.
23일부터 대전 홈에서 벌어지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첫 경기에는 바리아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타선에서는 안치홍이 7월 13경기에서 타율 0.423(52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부진하던 채은성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9(39타수 14안타)로 반등을 시작했다. 김태연, 황영묵도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시즌 초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를 하다 펜스에 몸이 부딪혀 가슴 통증 등을 호소했고 이후 6월 초 1군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20경기에서 타율 0.244 2홈런 11타점 2도루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79도 더욱 안 좋다. 5월까지 0.324이던 타율은 지난 21일 KIA전을 마치고 2할대(0.297)로 떨어졌다.
21일 경기에서는 삼진 3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화로서는 팀 홈런 1위인 노시환(18개)과 2위인 페라자(17개)의 쌍포가 같이 터져야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23일 삼성전에 페라자를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에 기용한다. 중심타선이 아닌 곳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한화에게 삼성전은 부담스럽다. 올 시즌 2승 7패로 한화가 열세다. 삼성 선발 투수는 데니 레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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