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기호(52) KBS N스포츠 아나운서가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KBSN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기호 캐스터를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다.
KBSN은 "캐스터의 문제 발언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며 "본인에게 배정된 야구 방송 진행도 중단시켰다. 시청자와 야구팬 여러분께 정중한 사과드린다"고 2일 전했다.
이기호 캐스터는 지난 1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대전 경기를 중계했다. 한화의 여성 팬이 '여자라면 최재훈'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이기호는 "저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후 "약간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한 것 같다. 사과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지만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저질이다” “추잡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스케치북을 들었던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후 이기호 캐스터와 PD에게 사과를 받았다"며 "티빙 영상에서 (해당 장면을) 잘라내고, 다음 중계에서 말실수를 정확히 얘기하고 사과하는 조건이다. 이를 지키는지 봐 달라"고 청했다.
이기호 아나운서는 2000년 SBS 스포츠 캐스터 1기로 입사했다. 2003년부터 KBSN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안산 경기를 반말로 중계하고 7~8점을 쏘자 "최악이다" "이게 뭐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KBSN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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