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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 사격 김예지, 머스크에 고맙다고 한 이유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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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 사격 김예지, 머스크에 고맙다고 한 이유 [파리올림픽]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8.07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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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일론 머스크님이 (한국) 사격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서 기쁩니다.”

사격 김예지(32·임실군청)는 이번 파리 올림픽 사격 스타로 떠올랐다. 김예지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X(옛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면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 영상에 댓글로 “액션 영화에도 사격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라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김예지의 주가는 더욱 올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19·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따 생애 첫 올림픽 메달도 손에 쥐었다.

7일 사격 대표팀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예지는 “일론 머스크님이 (한국) 사격을 많이 알려준 것 같아 기쁘다”라며 “부족한 결과이지만 (주변에서) 축하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더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예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 등 외신도 김예지를 주목했다. 타임은 “김예지는 시크함과 시원한 자신감으로 인터넷을 사로잡은 한국의 명사수”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영화 '존 윅'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 ‘더 이퀄라이저’의 덴젤 워싱턴과 김예지를 묶은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나온 명사수와 진짜 명사수가 나란히 한 사진에 나온 것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기다리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사격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사격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들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기다리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사격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사격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리스트 조영재. [사진=연합뉴스]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합작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한국에 사격 첫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은 “다른 선수들에게 무조건 잘할 거라고 응원해 주거나 (금메달을 딴 자신의) 손을 한 번 잡고 가면 잘될 거라면서 기를 나눠줬다"고 말했다.

여자공기 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16·대구체고)은 ”이렇게 빨리 큰 꿈을 이뤄 영광"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 4∼5번은 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실탄 뚜껑을 열 때마다 친구들의 편지가 하나씩 들어가 있었다. 하나하나 뚜껑을 깔 때마다 눈물이 날 뻔했다"고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반효진은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한국 최연소 금메달,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21·한국체대)과 사상 처음으로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따낸 조영재(25·국군체육부대)도 이날 귀국했다.

공기소총 혼성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동갑내기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은 지난 1일 먼저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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