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차명석 프로야구 LG(엘지) 트윈스 단장이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입담을 뽐냈다.
차명석 단장은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서울고 투수 김영우를 지명했다.
지명한 이후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차명석 단장은 김영우에 대해 “어떤 식으로 얘기할까 했는데 생각해 보니 닮은 점이 많다”고 입을 뗐다.
그는 “둘 다 파이어볼러 출신”이라며 “(올해) 6월 김영우가 시속 156km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했다.
사실 차명석 단장은 투수로 뛰던 선수 시절에 강속구 투수는 아니었다. 드래프트 행사장을 즐겁게 하기 위한 차명석 단장의 농담이었다. 그는 1992시즌부터 2001시즌까지 LG에서만 뛴 '원클럽맨' 출신이다. 통산 성적은 365경기 38승 37패 1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2.
차명석 단장은 “선수와 단장이 공통점이 많다는 건 프로야구 판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김영우를 뽑았다”라고 했다.
차명석 단장은 2년 전이던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 김범석을 지명하면서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낳았다.
차명석 단장은 이날 이때를 회상하며 “저는 사실 무슨 얘기를 하기가 겁난다”며 “지난번에 고유명사와 대명사를 얘기했다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의 지명을 받은 신인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대구고 투수 배찬승은 “피가 무슨 색인지 궁금하다”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파란색”이라고 말했다.
전체 6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은 롤모델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을 꼽았다. 그는 김하성에 대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면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7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충훈고 투수 김서준은 부모님과 여동생을 언급하며 “효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포수를 뽑은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은 강릉고 이율예를 지명하면서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를 열며 이율예를 간판선수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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