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LG(엘지) 트윈스도, KT 위즈도 가을야구에서 마운드가 고민이다.
5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와 KT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는 염경엽 LG 감독과 이강철 KT 감독의 마운드 지략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LG는 올 시즌 내내 투수들의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외국인 투수 2명 카드를 먼저 쓴 KT는 선발진 고민이 있다. 정규리그 구원진 평균자책점에서는 KT가 5.00(3위)으로 LG(5.21·6위)보다 조금 좋았다.
LG는 선발 5명 중 2명을 구원으로 돌릴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이 단기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다. LG는 필승조 김진성과 마무리 유영찬 앞에서 막아줄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1차전 선발은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나선다. 엔스는 올 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로 팀 내 다승 1위다. 올 시즌 KT전에는 2경기 나와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25로 높았다. 하지만 LG가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구원으로는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7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11경기 중 2경기에 구원으로 나간 경험이 있다. 에르난데스가 구원진으로 이동하면 손주영, 임찬규, 최원태 중 한 명이 구원으로 추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올 시즌 후반기 깜짝 활약을 펼친 5년 차 투수 이종준이 중요하게 쓰일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KT는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린다. 의외에 카드다. 그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과 3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3일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공 14개를 던졌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1경기에 나와 4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64에 그쳤다. 최근에 출전하며 5일 경기 등판이 쉽지 않아 보였으나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선발로 결정했다. 가을야구 경험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사실 KT는 준플레이오프 선발 운용이 고민이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을 모두 선발로 올렸다.
이후 순서상 엄상백이 출전해야 하지만 그는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을 소화하며 73구를 던졌다. 3일 휴식 후 5일에 선발로 나서기가 쉽지는 않다. 엄상백은 올 시즌 29경기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팀 내 다승 1위다. 고영표가 5일 나서면서 엄상백의 6일 선발 등판이 유력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3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 “엄상백, 고영표의 휴식이 충분하지 않다. 조이현을 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이현은 올 시즌 16경기(9경기 선발)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선발진만 해결되면 경기 후반은 손동현-김민-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막강 구원진이 기다린다.
두 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9승 7패로 LG가 KT에 근소하게 앞섰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는 4일 오후 2시 인터넷 인터파크와 ARS(1544-1555), 스마트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가능하다. 예매 취소분은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구장에서 현장 판매를 실시한다.
5일 준플레이오프 중계는 SBS, 6일 경기는 MBC에서 중계한다. 2경기 모두 유무선 플랫폼 TVING(티빙)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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