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영화인연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표현의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5일 "윤석열은 퇴진하라!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특히 비상계엄 포고령 1호에 적힌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항목은 명백한 '독재'라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 영화계 블랙리스트를 겪었던 만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을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화인연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곳은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회와 국민의 선거권을 짓밟은 쪽이 반국가세력이고, 체제전복세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라"라고 선언하며 "국민의 자유와 안전을 구렁텅이에 빠트리고, 모멸감을 준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을 할 자격이 없다. 국회는 즉시 윤석열을 탄핵하라"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및 계엄 주동자를 처벌하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군대가 국회를 짓밟도록 한 12.3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행위이며,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회는 즉시 여야에 관계없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 안전을 도모하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유산은 이처럼 유령이 되어 찾아온다. 비상계엄의 주도자와 부역자 모두 끝까지 수사하여 먼지 한 톨만큼의 잘못도 엄중히 책임을 묻고 처벌해야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우리는 지난 세기 시나리오 사전 심의제와 영화 검열 폐지를 위해 투쟁했고, 표현의 자유를 쟁취했다. 우리는 한국영화를 꽃피운 표현의 자유가 억압받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늦은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190명의 국회의원이 국회로 집결해 비상계엄 선포 157분만인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어 4일 오전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동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야당 소속 의원 190명,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191명은 5일 0시 48분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했다.
한편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에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CGK),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한국영상미디어교육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커뮤니티시네마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 지역영화네트워크,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전국독립영화전용관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부산영화인연대,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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