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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핸드볼코리아리그,서울시청·웰컴론 '이변의 진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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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핸드볼코리아리그,서울시청·웰컴론 '이변의 진원지'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3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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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득점 선두 권한나의 활약으로 선두 질주...웰컴론은 승점 3점 추가하면 자력 우승 달성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지난 2월 22일 개막한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직접 명동으로 나가 시민들에게 거리홍보를 벌이며 야심차게 출발해 현재 남자부는 2라운드를 마쳤고 여자부는 2라운드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시작 전 여자부는 역시 지난 우승팀 원더풀삼척이 2연패를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일단 2013시즌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고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베스트7에 선정된 우선희의 노련한 플레이가 빛나는 원더풀삼척이었다.

하지만 리그가 반환점을 돈 3일 현재 우승후보 1순위는 원더풀 삼척이 아닌 ‘다크호스’로 시즌을 맞았던 서울시청이다.

▲ 서울시청의 임오경(가운데) 감독은 리그 시작 전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서울시청은 이미 쉽게 지지 않는 것을 넘어서 항상 승리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사진=스포츠Q DB]

서울시청은 올 시즌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이 크게 업그레이드돼 원더풀삼척과 인천시청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서울시청은 현재 8승1패 승점 16점으로 2위 컬러풀대구(승점 13)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항마를 넘어 순위표 가장 꼭대기를 점령했다.

서울시청은 지난달 11일 컬러풀대구전에서 상대 골키퍼 박소리의 철벽방어에 막히며 1패를 당한 것 외에 전부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1·2위 팀 원더풀삼척과 인천시청을 연달아 잡아내며 선두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팀의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컬러풀대구에 복수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시청의 임오경 감독은 시즌 시작하기 전 “지난해보다 공수에서 좀 더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 쉽게 지지 않는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지만 서울시청은 이미 쉽게 지지 않는 팀이 아닌 절대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서울시청의 상승세의 일등공신은 역시 리그 득점 선두 권한나다.

권한나는 65골(3월 25일 기준)을 기록해 2위인 정소영(SK·56골)에 9골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시즌 첫 경기 SK슈가글라이더즈전에서 7골을 기록한 이후 경남개발공사전에서는 무려 14골을 성공시키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권한나는 8경기 중 3경기에서 10점 이상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선두로 이끌었다. 도움에서도 28개(3월 25일 기준)로 4위를 기록하고 있어 북치고 장구치는 활약을 펼쳐 서울시청 공격의 절대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 2014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열리기 전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서울시청이 현재 득점 선두에 위치한 권한나(가운데)의 활약을 앞세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반면 남자부는 시즌 초반 두산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웰컴론의 기세가 무섭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7승1무로 올 시즌 무패를 달리고 있다.

웰컴론은 지난달 31일 열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30-26으로 승리해 두산(5승3패 승점 10)에 승점 5점 차로 앞서며 두산의 리그 6연패를 사실상 저지했다. 앞으로 남은 3라운드 4경기에서 승점 3점만 더 보태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웰컴론의 상승세에는 1라운드 깜짝 MVP로 선정된 대형신인 이현식을 비롯해 프랑스 몽펠리에로부터 관심을 받은 피봇 박중규, 그리고 국내 핸드볼리그 최초로 FA를 선언한 후 웰컴론으로 이적한 이창우, 이 삼총사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웰컴론의 장인익 감독 역시 “지난 시즌 초반에도 우승의 기회가 있었지만 후반에 힘이 떨어져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라고 말하며 우승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반환점을 돌아 올 시즌 후반으로 치닫고 있는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이변 아닌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여자부 서울시청과 남자부 웰컴론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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