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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3차전 승리 후 경기력 돌아왔다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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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 "3차전 승리 후 경기력 돌아왔다고 느껴"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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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바탕 만들어 주는 것이 감독 역할"

[천안=스포츠Q 강두원 기자] "3차전을 이긴 뒤 '우리가 돌아왔구나'하고 생각했다."

7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쥔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3차전을 챔피언결정전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신치용이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김호철 감독의 현대캐피탈을 3-0으로 꺾고 7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다.

국내 배구계 최대의 라이벌이자 우승 청부사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의 재대결이 다시 한번 신치용 감독의 승리로 막을 내린 셈이다.

신치용 감독은 1995년 삼성화재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실업배구 시절 8년 연속 우승을 비롯해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07-2008 시즌부터 내리 7연속 우승의 대업을 이뤄내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신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1,2차전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3차전을 승리를 이끈 후 '우리가 돌아왔구나'하고 혼자 생각했다. 선수들이 상당히 힘든 가운데도 서로 노력하며 열심히 해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 우승의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 [천안=스포츠Q 최대성 기자]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오른쪽) 감독과 레오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 4차전을 이겨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은 7년 연속 우승 비결에 대해 "선수들에게 우승을 할 만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성을 쏟고 있느냐고 묻곤 한다. 항상 우리 스스로가 우승을 하기 위한 원칙을 지키고 있는 지에 고민하라고 조언한다"며 "시합이 잘 됐던 경기는 반드시 복기하도록 지시하며 부족했던 부분은 저녁에 연습을 통해 선수들이 직접 느끼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오랜 기간 동안 감독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감독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선수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며 "항상 선수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감독이라는 것을 깨우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7년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김호철 감독은 "우리가 더 잘 싸웠어야 하는데 아쉽다. 아가메즈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2차전에서 듀스 접전을 벌이는 동안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며 "삼성화재의 우승을 축하한다. 다음 시즌에 더욱 노력해서 삼성화재의 연속 우승을 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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