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선덜랜드의 강등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성용(25·선덜랜드)이 개리 몽크 스완지 시티 감독의 복귀 '구애'를 받았다.
기성용은 2012년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550만 파운드(9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스완지 시티로 건너온 이후 스완지 시티의 2012-2013시즌 칼링컵(리그컵) 우승을 이끄는 등 팀의 주축으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 존조 셸비, 호세 카냐스 등이 영입되면서 팀 내 입지가 줄어들었고 결국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온 이후 파올로 디카니오(46) 감독 체제 밑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거스 포옛(47)으로 사령탑이 바뀐 이래 지난달 27일 리버풀 원정경기에서 시즌 4호골(컵대회 포함)을 기록하는 등 선덜랜드 중원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몽크 감독은 기성용과 선덜랜드의 임대 계약이 올 여름 종료되는 만큼 스완지 시티로 복귀시켜 팀 내 ‘키플레이어’로 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 시즌 새롭게 스완지 시티 지휘봉을 잡은 몽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지역 일간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를 통해 “기성용은 수준 높은 선수다. 올 시즌 선덜랜드에서 펼친 활약을 통해 그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었다”며 기성용을 치켜세웠다.
또한 그는 “기성용이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우리(스완지 시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다지 만족스럽진 않다”며 기성용은 분명 스완지 시티에서 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현재 강등권에 빠져 있는 선덜랜드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기성용 역시 지난달 28일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게 남은 경기는 8경기 뿐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 등 시즌 종료 후 거취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몽크 감독은 “기성용이 올 시즌을 끝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다른 구단이 그를 원할 수도 있지만 그는 스완지 시티 선수이자 우리가 원하는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올 시즌이 끝나면 원칙적으로 스완지 시티로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유수의 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속속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친다면 기성용의 가치는 한층 올라갈 것이며 그를 원하는 클럽들의 영입전은 더욱 불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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