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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4안타' 한화, NC 잡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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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4안타' 한화, NC 잡고 3연패 탈출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09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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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LG, 5시간 4분의 연장 혈투 끝에 2-2 무승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진 김태균이 오랜 만에 4안타를 폭발시키며 팀의 3연패를 끊어냈다.

한화는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주중경기 1차전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의 4안타 2타점 활약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KIA는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13-9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차일목의 만루홈런을 포함 무려 8점을 쓸어 담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2익수’ 고영민이 결승타를 터뜨린 두산은 잠실에서 SK에 2-1 승리를 거두고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롯데와 LG가 맞붙은 사직구장에선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로 5시간 4분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 첫 무승부 경기로 기록됐다.

◆ 한화 6-2 NC (창원) - ‘15억’ 몸값 증명한 4번타자의 4안타 작렬

한화는 SK에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최하위로 처졌다. 한화는 올 시즌 거물급 자유계약(FA)선수인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지만 선발 투수들의 조기 강판과 잊을만 하면 터져 나오는 실책으로 인해 김응룡 감독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올 시즌 프로야구 ‘연봉킹’인 김태균이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22로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도 한화가 최하위로 처진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날 김태균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와 함께 타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4회초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한 후 6회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또 다시 적시타를 기록하며 2타점 째를 거뒀다.

9회초에도 2루타를 터뜨린 김태균은 이날 들어선 타석에서 전부 안타로 출루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 외에도 7번 3루수로 출전한 김회성이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선발 유창식 역시 5.1이닝 5피안타 2실점에 삼진 5개를 잡아내며 호투했고 송창식부터 김혁민까지 4명의 불펜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선발로 나선 찰리 쉬렉이 7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주중 1차전을 내줬다.

◆ KIA 13-9 넥센 (목동) - KIA, 한 이닝 8득점 폭발 하지만 투수진은 ‘불안불안’

KIA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IA의 불펜도 불을 뿜을 뻔했다.

KIA는 1회초 김주찬과 이범호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후 브렛 필과 신종길의 볼넷에 이은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회 3점은 시작에 불과했다. KIA는 4-4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 김선빈부터 이대형, 김주찬의 연속 3안타와 더블 스틸, 나지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낸 뒤 브렛 필의 볼넷, 신종길의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한 뒤 1사 만루 상황에서 8번타자 차일목이 넥센 선발 오재영의 초구를 받아쳐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무려 8점을 수확했다.

12-4로 크게 앞선 KIA는 승리를 확정지은 것으로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 임준섭이 5.1이닝 8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시켰다.

하지만 아웃카운드 하나를 잡아낸 신창호를 제외한 김태영, 서재응, 어센시오가 이닝마다 실점을 허용하며 뒷문의 불안함을 보였다. 앞서 얻은 점수가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KIA를 괴롭힌 넥센은 선발 오재영과 구원 등판한 이정훈이 초반 맹폭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에서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 SK 1-2 두산 (잠실) - 고영민, 팽팽한 투수전 무너뜨리다

두산이 SK의 5연승을 잠재웠다. 숨막히는 투수전 양상을 무너뜨린 건 두산의 ‘2익수’ 고영민이었다.

고영민은 1-1로 맞선 8회 1사 후 민병헌이 3루타를 때려내며 출루하자 큼지막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타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고영민의 활약으로 두산이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인 두산의 크리스 볼스테드와 SK 윤희상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볼스테드는 7이닝까지 투구수 106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윤희상 역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두산으로부터 볼넷 4개와 실책 2개를 얻어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는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

◆ LG 2-2 롯데 (사직) - 5시간 4분의 올해 첫 연장 접전, 승자는 없었다

롯데와 LG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승부를 벌였다.

양 팀 모두 선발로 나선 장원준(6이닝 7피안타 2실점)과 류제국(6이닝 9피안타 2실점(비자책))을 확실히 공략하지 못하며 2점을 얻는 데 그쳤고 불펜을 상대로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에서 2번의 황금 찬스를 놓치며 짜릿한 끝내기를 맛보지 못했다. 롯데는 10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손아섭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봉중근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후속타자인 최준석과 박종윤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믿었던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어진 타석에서 황재균의 3루 땅볼 때 손아섭이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돼 순식간에 2사 2,3루가 됐고 김문호마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허공에 날려 보냈다.

11회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신본기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승화는 야수선택으로 출루, 정훈의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가 됐고 손아섭이 고의 4구로 1루를 밟으며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조성환이 삼진, 박종윤이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치며 또 다시 끝내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12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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