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류현진(27)과 함께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LA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엘리스가 9일 왼 무릎 연골 복구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엘리스는 수술로 인해 선수단을 잠시 떠날 예정이며 1군 복귀까지는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스는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7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엘리스는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며 다저스는 엔트리 조정을 통해 팀 페더로위츠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고 백업 포수인 드루 부테라와 함께 포수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엘리스의 부상은 그 누구보다도 류현진에게 가장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해 선발 등판한 30경기 중 24경기에서 엘리스와 호흡을 맞추며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중요한 점은 엘리스가 아닌 다른 포수와 배터리를 이뤘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페더로위츠와는 한 경기 손발을 맞춰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시작 전 팀에서 방출당한 라몬 에르난데스와 배터리를 이룬 경기에서는 4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가시적인 수치도 문제지만 엘리스 이외의 포수와 볼배합 혹은 사인 교환 등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맞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류현진은 자신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상대 타자에 대한 분석이 뛰어난 엘리스와 배터리를 이뤘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꼈고 공 끝의 힘도 훌륭했다.
올 시즌 초반 1선발 못지않은 신임을 받고 있은 류현진이 앞으로 두 달동안 낯선 포수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힘든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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