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김보경(25)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대활약 끝에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카디프 시티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세월호 침몰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애도하는 검은 완장을 차고 결의를 보인 김보경은 19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 선발 출장해 60분을 소화했다.
카디프 시티는 이날 전반 추가시간에 스토크시티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1-0으로 끌려갔으나 후반 6분 피터 위팅엄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해 30점 고지에 오른 카디프시티(7승9무19패 골득실 -34)는 같은 날 토트넘에 1-3으로 패한 풀럼(7승9무19패 골득실 -42)을 골득실 차에서 앞서며 끌어내리고 18위로 올라섰다. 17위 노리치(승점 32)와는 2점 차다.
김보경은 이날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며 지옥을 맛봤다. 김보경은 전반 추가시간이 흐르는 와중에 카디프 시티 페널티 진영에서 드리블을 하던 피터 오뎀윙기의 발을 걸며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해 0-1 리드를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6분 김보경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섰다. 스토크 시티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김보경은 쇄도하던 프레이저 캠벨에 패스를 내줬고 캠벨이 간결한 터치로 치고 나가는 순간 스토크 시티의 스티븐 은존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워드 웹 주심은 그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피터 위팅엄은 골문 중앙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이뤄냈다.
이날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한 김보경은 후반 15분 윌프리드 자하와 교체돼 나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12일 사우스햄튼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노렸던 카디프 시티는 아쉽게 승점 1점에 그치면서 27일 선덜랜드 원정 경기가 다음 시즌 EPL 잔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뛰고 있는 윤석영(24)은 레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장해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위협적인 크로스를 몇 차례 펼치며 왼쪽 터치라인을 지배했다.
그러나 QPR은 윤석영의 활약에도 상대 공격수 데이비드 누젠트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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