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코리아컵 3관왕을 달성하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 마지막날 후프 종목에서 18.050점으로 1위, 볼 종목에서는 개인 역대 최고점인 18.200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는 후프에서 17.950점, 볼에서는 17.850점으로 각각 2위를 기록, 손연재와의 격차가 컸다.
이로써 손연재는 전날 열렸던 리본 종목에서의 금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리본 종목에서는 17.950점을 받았다면 이날 후프와 볼에서는 18점대를 돌파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후프와 볼 종목을 끝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코리아컵이 열린 인천 남동체육관은 아시안게임 체조 종목이 이뤄지는 경기장인 만큼 미리 감각을 익혀보는 기회가 됐다.
후프 출전 선수 9명 중 7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자신의 후프 프로그램인 ‘돈키호테’에 맞춰 각종 난도를 큰 실수 없이 수행했다.
전날 시차적응에 대한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곤봉 종목에서 수구를 두 번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한 것과 달리 이날 손연재의 연기를 물 흐르듯 깔끔했다.
이어진 볼 종목에서도 자신의 연기를 무난히 소화하고 풍부한 표정 연기까지 더해 18.200의 개인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전 자신의 최고점은 지난 13일 끝난 페사로 월드컵 후프에서 기록한 18.100점이었다.
전날 신기술인 ‘양학선2’를 성공시키며 남자 기계체조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양학선(22·한체대)는 이날 마루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전날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인터뷰에서 “도마 외에 다른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마루에서 고난도 공중동작을 수월하게 소화해내며 14.825점을 받아 2위에 올라 또 하나의 메달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치러진 링 종목에서는 착지과정에서 뒤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11.925점을 받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한편, 리듬체조의 ‘기대주’ 김한솔(16·강원체고)은 후프 종목에서 16.250점을 받아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윤희(22·인천시청)는 볼 연기 도중 음악이 끊기는 사고가 있었지만 재경기를 통해 17.000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수린(19·이화여대)은 후프에서 15.400점으로 8위, 볼 종목에 출전한 천송이(17·세종고)는 15.750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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