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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요청에 볼튼선수 전원 '검은 완장'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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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요청에 볼튼선수 전원 '검은 완장' 동참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4.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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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레스터 시티전, 세월호 참사 애도 위해 선수단 전원에 검은 완장 착용해 줄 것 요청해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26)이 고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기리기 위해 선수단에 특별한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23일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 44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나서기 전 구단에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검은 완장을 둘러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구단이 받아들여 선수단 전원이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 볼턴의 이청용이 23일 레스터시티전에 앞서 고국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선수단 전원이 검은색 완장을 착용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사진은 이날 왼팔에 애도 완장을 두른 이청용. [사진=볼턴 원더러스 공식 SNS 캡처]

이 경기를 현지에서 보도한 볼턴 뉴스의 마크 아일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청용의 특별 요청에 의해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볼턴 구단의 공식 SNS 역시 “이청용과 볼턴 선수들이 한국의 세월호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검은 완장을 찰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볼턴의 공식 SNS에는 이청용을 비롯해 볼턴 선수들이 검은 완장을 차고 활약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김보경, 지소연 등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지만 팀 전체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 것은 볼턴이 처음이다. 멀리 한국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구단에 한국선수인 이청용이 뛰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청용에 대한 볼턴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이청용의 특별요청으로 선수단 전원이 검은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볼턴 원더러스 공식 SNS와 볼턴 뉴스의 마크 아일스 기자의 SNS. [사진=볼턴 원더러스 공식 SNS, 마크 아일스 기자 SNS]

11명의 선수가 검은 완장을 차고 한국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참사를 추모한 볼턴은 레스터 시티에 0-1로 패하며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챔피언십에 잔류하는 것은 성공했다. 14승15무15패(승점 57)를 기록, 14위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77분간 필드를 누볐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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