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최영민 기자] 지난 시즌 극도 부진으로 리버풀 팬들 사이에서 '먹튀'로 여겨지는 마리오 발로텔리(25)가 트위터를 통해 라힘 스털링(21·맨체스터 시티)을 응원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발로텔리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잘했어, 스털링! 계속해 열심히 해"라는 글을 남겼다.
발로텔리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것은 스털링이 AS 로마와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 선발 출전, 3분 만에 데뷔골을 넣었기 때문. 데뷔전 출전 3분 만에 화려한 신고식을 한 스털링을 향한 옛 동료의 축하 메시지였다.
그러나 문제는 스털링이나 발로텔리 모두 리버풀 팬들에게 미운 털이 박힌 선수라는 점. 스털링은 맨시티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무단 훈련불참 등 잡음을 일으켜 구단은 물론 팬들의 미움을 샀다. 리버풀 구단은 스털링을 보내줬지만 팬들은 아직까지 스털링에 대한 분이 풀리지 않았다.
이런 스털링에 대한 응원을 바로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발로텔리가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보통의 리버풀 선수들이 응원하는 것도 참지 못할 행위인데 지난 시즌 단 한 골에 그치며 먹튀 논란에 휩싸인 발로텔리가 했다는 것이 공분을 자아냈다.
리버풀 팬들은 "이제 당신의 동료에게 갈 시간이다", "나도 스털링의 골을 봤다. 꼼수로 넣은 골이더라"는 등의 댓글을 달며 발로텔리를 비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발로텔리는 곧바로 "스털링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 리버풀을 위해 전력을 다했으니 예전처럼 응원해달라, 리버풀은 언제나 가족"이라는 글을 남겨 사태를 진화하려고 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엔 너무 늦었다.
리버풀 공격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발로텔리는 최근 이탈리아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또 리버풀이 크리스티안 벤테케(25)를 영입하는 등 공격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로텔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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