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주희 기자] 인두겁을 쓰고 어찌!
세상을 한바탕 요동치게 했던 세모자를 향한 시선이 복잡미묘하다. 그들의 새빨간 거짓말에 분노했다가도 꼭두각시나 다름없는 세뇌 상태에 혀를 찰만큼 안타까워하는 누리꾼들이다.
'그것이알고싶다'가 집중 보도한 세모자 사건 못지않은 엽기적인 범죄가 판을 치는 세상이다. 뉴스를 틀면 전해지는 우울한 사건사고들이 요지경 세상 속을 생생히 들여다보게 한다.
알고 보면 놀랄 것도 없는 세모자 사건이다. 작은 앙금이 계기가 되어 가족이 가족을 죽이고 자신의 분을 삭이겠다는 이유로 생면부지의 무고한 이에게 칼을 꽂는 세상이다.
아무리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지만 참으로 이기적인 이들이 많은 세상이다.
'그것이알고싶다'에서 전모가 드러난 세모자 사건의 배후인물이 그러했듯 인격을 상실한 이들이 사회를 잿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악마가 있다면 딱 이러한 형상이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어쩌면 세모자는 피해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터다. 악마에게 영혼을 사로잡혀 인생을 조종당하고 있는 세모자,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찌될까.
상식의 이해 선을 넘었기에 마냥 동정할 수도 없는 세모자 사건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자신들의 거짓말 행각이 낱낱이 까발려지며 비난선상에 섰던 세모자, 정작 더욱 비난받아야할 인물은 이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그들의 뒤에 숨어있었던 무속인이 아닐까.
점입가경이란 말밖에는 표현할 도리가 없다. 앞선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분을 통해 어슴푸레 암시됐던 세모자 사건의 전말이 이번 회를 통해 선명한 실루엣을 드러냈다.
세모자라는 아바타를 이리저리 조종하며 자신의 사리사욕을 충족시키고 있었던 무속인 김씨, 그가 마침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뒷맛은 여전히 찜찜하기만 하다. 그리고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것이알고싶다를 통해 집중조명 된 세모자 사건의 충격적인 전말, 이것의 결말이 해피엔딩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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