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7경기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부상을 털어내고 ‘출루머신’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추신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오클랜드전 9회 대타로 나서며 부상 후 첫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총 네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 볼넷 2개, 사구 1개를 기록하며 100% 출루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오클랜드전에서 7회초 타격 후 1루 전력질주해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 발목을 다쳤던 추신수는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의심될 정도로 경기 감각과 선구안, 타격감이 온전히 유지된 상태로 복귀전을 치러냈다.
추신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스캇 카즈미어의 9구째 몸쪽 직구에 오른팔을 맞아 출루에 성공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적절한 커트 끝에 몸에 맞는 공을 이끌어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5회말 1-9로 뒤진 상황에서 카즈미어의 89마일(시속 143km)짜리 직구를 때려내 깨끗한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1득점째를 기록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언 쿡을 상대로 두 번째 볼넷을 골라 낸 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텍사스는 선발 마틴 페레즈의 4.2이닝 8실점의 난조로 인해 3-9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