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주희 기자] ‘안개 자욱한 날이면 뿌연 유리창에 이름을 쓰고 파도가 푸른 날이면 하얀 백사장에 이름을 쓰고 홀로 깊은 밤이면 빈 가슴에 이름을 쓴다.’
‘눈물 나게 널 사랑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임우일이라는 한 남자를 '쌍방향'이 아닌 '한 방향'으로 사랑하고 있는 김영희의 사연을 듣노라면 절로 떠오르는 시다.
시인 예이츠는 평생 한 여인을 짝사랑하느라고 50대까지 동정을 지켰고, 그녀에게 계속 구애하다 거절당하자 심지어 그녀의 어린 딸에게까지 청혼을 했다고 한다. 김영희도 예이츠만큼이나 아프고 또 아픈 것일까.
사실 짝사랑만큼 애절한 사랑도 없다. 그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면 좋으련만 절반 이상은 미완성으로 끝을 맺는다. 김영희의 러브스토리는 과연 어떤 결말로 나아갈까.
‘홀로’라는 서글픈 단어를 늘 수식어처럼 달고 다니는 짝사랑, 그것이 남긴 여운이 김영희를 지금까지도 혼자이게 한 것일는지 모를 일이다.
공개적으로 그 여자가 자신의 사랑을 어필함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 임우일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듯하다. 도대체 그의 마음은 왜 움직이고 있지 않은 것일까?
같은 직업군이라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남녀 사이에 튀기 마련인 불꽃이 아직 댕겨지지 않아서일까?
그 남자 임우일과 그 여자 김영희 사이에 흐르는 엇갈린 사랑이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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