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하희도 기자] '복면가왕'의 '네가 가라 하와이'는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맞을까.
9일 방송된 MBC 예능 '일밤-복면가왕'에서는 '네가 가라 하와이'와 '트리케라톱스'(이영현)가 '저 바다에 누워'로 맞붙었다. 녹화 당시 연예인 판정단은 하와이의 정체를 김현숙, 노사연, 양혜승 등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네가 가라 하와이'를 홍지민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끼손가락 등 포즈가 홍지민과 유사하다는 점에서다.
이렇듯 '네티즌 수사대'의 추리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일 출연한 '노래왕 퉁키'는 현장에서 놀라운 노래실력을 보여줘 가왕 김연우(클레오파트라)를 꺾었다. 평가단은 그를 알아채지 못했으나,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이정을 추측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이정의 이름이 올랐다. 한 주 뒤 가왕의 정체가 드러났고, 짐작대로 이정이 맞았다. 이정의 목소리, 체격뿐 아니라 네티즌들은 평소 이정이 무대에서 하는 제스처, 포즈 등으로 이를 추측했다.
여장을 한 채 여성 가수의 노래를 불러, 평가단이 당연히 '여성 가수'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백청강(도장신부) 또한 네티즌으로부터 정답이 먼저 나온 경우다. 이는 이정이나 홍지민의 경우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백청강일 것 같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들은 백청강의 평소 음색 등을 들어 그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청중 평가단과 방청객들은 왜 네티즌만큼의 추리력을 보이지 못할까? 이는 현장에서의 음향과 방송에 송출되는 소리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방송을 두번, 세번 계속 돌려보며 목소리를 추측해보는 네티즌과 달리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추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성공적 추리는 쉽지 않다. 평소 작곡가 김형석, 달샤벳 수빈 등은 엉뚱한 답을 제출해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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