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선덜랜드가 노리치 시티에 강등행 티켓을 넘겨주며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에 성공했다.
선덜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EPL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홈경기에서 잭 콜백과 파비오 보리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선덜랜드는 10승8무19패로 승점 38을 기록, 14위로 뛰어오르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머물고 있던 선덜랜드는 강등권에서 한참 벗어나며 18위 노리치 시티(8승9무20패 승점 33)에 강등행을 선고했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선덜랜드에 패하면서 7승15무15패 승점 36점을 기록, 17위로 내려 앉았지만 최종전에서 지고 노리치 시티가 승리를 거둔다 할지라도 골득실차(웨스트브롬위치 -15, 노리치시티 -39)가 워낙 커 순위가 뒤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했던 선덜랜드는 강한 승리 의지를 보이며 웨스트 브롬위치를 압박했고 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13분 마르코스 알론소의 크로스를 받은 콜백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31분에는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은 보리니가 논스톱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치열했던 올 시즌 강등권 경쟁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1순위로 꼽혔던 선덜랜드는 토트넘(1-5 패)과 에버턴(0-1 패)에 패하며 강등권 탈출이 희박해보였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전(2-2 무)를 시작으로 첼시(2-1 승), 카디프(4-0 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0 승), 웨스트 브롬위치(2-0 승)를 상대로 내리 4연승을 거두는 뒷심을 발휘하며 기적적으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선덜랜드는 주전 미드필더 기성용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기성용은 재활 속도가 느려 일찌감치 귀국,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반면 노리치 시티는 지난 3월 23일 선덜랜드전 이후 6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추가한 채 강등을 자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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