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4회까지만 해도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것은 대역전을 위한 발단에 불과했다.
KBO리그 막내 kt 위즈가 또 한 번 대역전극을 썼다. 7점차 열세를 뒤집고 안방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0점차 대승만큼 짜릿한 승리였다.
kt는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서 8회와 9회 무려 8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10-9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5-5 대승을 거뒀던 kt는 이로써 주중 홈 2연전을 독식, 고춧가루 부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4회까진 넥센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0-1로 뒤진 3회초 서건창의 역전 투런 홈런과 박병호, 김민성, 박헌도의 1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묶어 대거 7점을 뽑아냈다. 4회엔 박병호가 또 한 번 1타점 적시타를 날려 8-1 리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8회부터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kt는 2-9로 뒤진 8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영환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넥센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회인 9회. kt는 대거 6점을 몰아치며 넥센을 녹다운 시켰다. 1사 1, 3루에서 앤디 마르테의 타석 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kt는 다음 타자 김상현의 좌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8-9 추격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심우준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기어코 9-9 동점을 만든 kt는 장성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오정복이 손승락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6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1-7로 뒤진 8회 1점, 9회 5점, 연장 10회 3점을 올리며 10-7 대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kt는 이날 또 한 번의 역전극을 연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고춧가루 부대 kt의 위력이 다음에는 어느 팀을 정조준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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