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이 '6전 7기' 끝에 미국 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윤석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의 무난한 피칭을 펼치며 올해 첫 승을 따냈다.
홈런 하나를 내줬지만 탈삼진 2개를 잡아냈고 특히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등 좋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45km까지 나왔고 장기인 슬라이더는 물론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돌려세웠다.
윤석민은 이날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트리플A 6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46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승리와 함께 평균자책점 역시 7.12로 낮췄다.
윤석민은 1회 세 타자를 땅볼 2개와 플라이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빈 애실리에 초구를 통타당해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윤석민은 후속타자를 땅볼과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윤석민은 3회 역시 첫 타자 체이스 다노에 중견수 방면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마이클 마르티네즈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크리스 딕커슨과 로버트 안디노를 투수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삼진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선두타자 그레고리 폴랑코를 상대로 5구 끝에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 낸 윤석민은 후속타자 맷 헤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2회 홈런을 내줬던 애실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2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1실점만을 내주며 호투를 이어가던 윤석민은 5회 첫 타자 제프 데커에 2루타를 내주더니 크리스 맥기니스에도 2루타를 내주며 2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3루 상황에서 마르티네스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내준 후 다시 한 번 딕커슨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윤석민은 마운드에 올라 온 투수코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안정을 취한 후 안디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길었던 5회를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5회까지 72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52개 볼 20개를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6회 구원투수 닉 애디튼에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편 노포크는 4-3으로 앞선 7회초 재비어 폴과 벅 브리튼의 투런 홈런 2방이 터지며 4점을 추가 8-3으로 앞서 나갔으나 8회말 3점을 내주며 8-6으로 쫓겼다.
그러나 노포크는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반 데헤수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 차를 4점 차로 벌렸고 9회말 1점 추격을 그친 인디애나폴리스에 10-7 승리를 거두며 윤석민의 시즌 첫 승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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