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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뉴 수호신' 함덕주, 위기를 즐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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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뉴 수호신' 함덕주, 위기를 즐기는 남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1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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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 1사 3루-2사 1,2루 위기 극복

[잠실=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함덕주가 잠실 라이벌전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점이면 모든 것이 끝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 좌완투수 함덕주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LG 트윈스전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11회 연장 혈투 끝에 2-1로 신승했다.

함덕주는 10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2루타를 내줬다. 완전히 먹힌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져 맥이 빠질법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함덕주는 박지규를 번트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함덕주가 잠실 LG전 10회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다음 타자는 문선재. 함덕주는 브레이킹볼을 던지다 폭투를 범했다. 1사 3루. 풀카운트까지 몰렸지만 침착하게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나온 오지환도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두산은 2회초 홍성흔이 류제국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려 앞서나갔다. 8회말 마무리 이현승이 허준혁이 남겨놓은 주자를 막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9회, 10회 연속으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11회초 1사 후 고영민과 홍성흔의 볼넷,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3루 주자 고영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에 안착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선발 허준혁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8개의 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이다. 이현승은 허준혁이 남겨놓은 주자를 막지는 못했지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제몫을 다했다.

LG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려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10회말 1사 3루에서도 연속 삼진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11회말 2사 1,2루에서는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 1루 주자 채은성이 2루에서 횡사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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