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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혁-정수민 등 유턴파 100% 지명, kt 김재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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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혁-정수민 등 유턴파 100% 지명, kt 김재윤 효과?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8.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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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민-김동엽도 하위 순번 지명, 해외 복귀파 초강세 흐름 지속됐다

[스포츠Q 김지법 기자] 2016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가 막을 내렸다. 2년 연속으로 해외 복귀파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kt 위즈 필승조로 활약중인 김재윤(25)의 후광효과라 볼 수 있다.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드래프트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실패한 뒤 KBO리그 유턴을 노린 남태혁, 정수민, 나경민, 김동엽 등 4명이 모두 지명됐다. 지난해 롯데가 안태경(전 텍사스 레인저스), 삼성이 장필준(전 LA 에인절스), kt가 김재윤(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지명한 것을 잇는 흐름이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LA 다저스 출신 내야수 남태혁이 24일 2016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지명됐다.

총 884명 가운데 100명, 단 11.3%만이 취업에 성공했지만 유턴파 넷은 모두 살아남았다.

전체 1순위부터 거포 내야 유망주 남태혁의 이름이 호명됐다. kt의 부름을 받은 남태혁은 인천 제물포고 3학년이던 2009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루키리그에서 4년간 통산 111경기 타율 0.241에 9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 출신 우완투수 정수민은 1라운드 7순위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다. 정수민은 루키리그와 싱글A를 오가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덕수고 졸업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던 왼손잡이 외야수 나경민은 3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었던 김동엽 역시 9라운드에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포수로 지명된 김재윤은 kt에 입단해 투수로 전향, 올 시즌 팀의 주축 불펜으로 맹활약 중이다. 30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중이다. 시속 150㎞를 가볍게 던지는 싱싱한 어깨가 일품이다. 조범현 감독이 "2군에서는 김재윤의 공에 타자들이 방망이도 스치지 못했다"고 표현할 정도. 다른 구단들도 '제2의 김재윤'을 바랄 수밖에 없다.

▲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실패 뒤 kt 위즈에 입단한 김재윤이 올 시즌 핵심 불펜진으로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국내로 복귀하려면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해지한 시점부터 2년간 국내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구단들은 해외서 실패를 맛본 이들의 기량을 고졸, 대졸 순수 신인보다는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지난해 MLB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케빈은 1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유턴파라 할 수는 없지만 그 역시 '범 해외파'로 분류되므로 구단들이 해외파들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시카고 컵스 출신 정수민이 24일 2016 프로야구 2차 신인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7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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