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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태그' 그후 57일, 김광현 삼성 넘고 SK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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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태그' 그후 57일, 김광현 삼성 넘고 SK 구하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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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승수와 인연 없어, 선발진 연쇄 붕괴 에이스 책임 막중

[스포츠Q 민기홍 기자] SK 와이번스의 사정이 말이 아니다. 8위. 삼성 라이온즈를 견제할 대항마라는 평가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4일 토종 에이스 김광현(27)이 나선다. 상대는 삼성. 지난 7월 9일 대구 원정서 불거진 ‘유령태그’ 논란 이후 57일 만에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만난다. 지난달 14일 인천 LG전 이후 승수가 없어 더욱 절실한 한판이다.

삼성을 상대로는 특히 강했다. 3경기 21⅔이닝을 던져 3점(2자책)만을 내줬다. 1승, 평균자책점 0.83. 경기당 평균 이닝이 7이닝을 넘을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이승엽을 9타수 무안타, 박한이를 3타수 무안타로 묶은 점이 눈에 띈다.

▲ 김광현이 유령태그 논란 이후 57일 만에 삼성을 만난다. 5연패에 빠진 팀을 위해서라도 3주째 승리가 없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호투해야만 한다. [사진=스포츠Q DB]

우타자 봉쇄가 관건이다. 박석민을 상대로 0.500(6타수 3안타), 야마이코 나바로를 상대로 0.429(7타수 3안타), 이지영을 상대로 0.333(6타수 2안타)로 약했다. 박석민은 이틀 전, 나바로는 전날 멀티홈런을 때렸다.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발진이 붕괴됐다. 메릴 켈리를 제외하고는 5연패 기간 중 경기를 만들어준 선수가 없었다. 모두가 5회 이전에 강판됐고 4점 이상을 내줬다. 윤희상도, 크리스 세든도, 박종훈도 모두 제몫을 하지 못했다. 김광현마저 무너지면 SK는 희망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등판의 최악투를 만회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5연패의 시작이 자신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8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전 경기의 악몽을 바로 씻어낼 수 있어야 에이스다.

상대는 타일러 클로이드. 10승 8패, 평균자책점 4.79로 준수하게 활약하는 투수다. SK를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첫 등판이다. SK 타자들은 처음 만나는 투수에게 고전하는 성향이 짙다. 팀 타율도 0.266로 8위다. 김광현이 반드시 호투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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