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경기로 선정됐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21일(한국시간) “월드컵의 기억”이라는 특집기사를 게재하며 역대 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 주목받은 경기들을 꼽았다.
제1회 대회인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대회마다 펼쳐졌던 주요 경기들 중 전설적인 경기, 치열했던 경기, 스캔들이 있었던 경기, 유명하지는 않지만 기억해야 할 경기로 나눠 소개했다.
레퀴프는 각 경기별로 경기상황 및 득점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경기 기록 또한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여러 경기들 가운데 한국의 경기는 이탈리아와의 한일 월드컵 16강전을 비롯해 터키와 맞붙은 3,4위전도 기억해야 할 경기로 선정됐다.
레퀴프는 한국과 이탈리아전을 두고 “이탈리아에 불어 닥친 태풍”이라는 제목을 붙인 뒤 당시의 기록과 경기상황을 자세히 기술했다.
16강전을 앞둔 상황에 대해 “굉장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1966년 이탈리아를 꺾은 북한을 상기시키며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한국은 이미 목적을 달성했지만 더 큰 변화를 꿈꾸고 있었다”라며 뜨거웠던 당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명승부를 표현했다.
또한 안정환의 연장 골든골이 터진 순간에 대해 “골든골이 터졌다. 계속된 슛에도 골문을 열지 못하던 안정환이 이영표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키고 한국을 8강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맞아 점유율에서 63-37로 앞섰고 유효슛 역시 5개였던 이탈리아에 비해 8개나 성공시키며 경기를 지배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등 막강한 공격진을 상대로 6번의 오프사이드를 이끌어냈다는 것은 한국이 얼마나 효과적인 수비를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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