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프랑크 리베리가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프랑스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라디오방송인 'RTL‘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대표팀 훈련장인 클레르퐁텐에서 취재진을 만난 리베리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리베리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두 차례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프랑스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3번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리베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는 출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리베리는 현재 A매치 80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리베리는 2006년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이 물러난 프랑스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부상하며 ‘레블뢰’ 유니폼을 입었다. 170cm의 작은 체격이지만 질풍 같은 스피드와 돌파력을 통해 프랑스 대표팀의 측면 공격을 담당했다. 현지 언론은 리베리의 스피드를 두고 이탈리아의 명스포츠카 ‘페라리’와 리베리의 이름을 더해 ‘페라리베리’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3관왕(UEFA 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DFB포칼)을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했으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밀려 3위에 올라 분투를 삼켰다.
당시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아닌 호날두의 이름이 호명되자 굳은 표정으로 ‘영혼 없는 박수’를 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리베리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등과 미성년자 성매매 스캔들에 연루되며 법정에 서는 등 사생활 관리는 축구 실력에 비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