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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2골' 고양, '난적' 안산 꺾고 단독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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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2골' 고양, '난적' 안산 꺾고 단독 3위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5.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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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내 수비 견제 받은 알렉스, 후반 투톱 전술 변화 이후 종횡무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고양 Hi FC가 ‘난적’ 안산 경찰청을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고양은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에서 후반 2골을 폭발시킨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를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고양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태 대구FC와 승점 15로 동률을 이뤘다. 고양은 대구와 골득실(0)과 다득점(12), 다승(4)까지 같아 승자승에 의해 대구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또한 고양은 지난 10일 부천 FC 1995에 0-1로 패한 이후 이어져 온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굴레를 벗어던졌다.

반면 안산은 지난 11일 대전 원정에서 0-2로 패한 이후 14일 만에 경기에 나서며 승리를 노렸지만 오랜 휴식으로 인한 경기력 저하가 발목을 잡으며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컵대회 포함 1무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순위 역시 초반 승격권을 유지했으나 9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 2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Hi FC가 2골을 터뜨린 알렉스의 활약에 힘입어 안산 경찰청을 꺾고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지난 14일 강원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알렉스. [사진=고양 Hi FC 제공]

고양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알렉스였다. 알렉스는 지난 두 경기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쳐 이날 안산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아야 했다. 안산의 센터백인 이호와 양상민은 물론 문기한과 박현범까지 알렉스를 둘러싸며 공격의 예봉을 차단했다.

상대 수비의 밀착마크로 인해 알렉스가 전반 내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자 고양의 이영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신재필을 빼고 이광재를 투입하며 투톱으로 공격진의 변화를 줬다.

그러자 알렉스는 수비가 분산된 틈을 타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했다. 후반 9분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기도 했던 알렉스는 기어코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박병원이 내준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골문이 열리자 고양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중앙의 주민규와 이도성의 강력한 압박을 토대로 안산의 공격을 중간에서 커트해낸 후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다. 결국 고양은 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광재가 중앙으로 내준 공을 알렉스가 다시 한 번 오른발로 연결하며 추가골에 성공시켰다.

고양은 이후 발이 느려진 안산을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며 2-0 완승을 거뒀다. 알렉스는 이날 2골을 추가해 시즌 8골로 득점 선두인 대전의 아드리아노(13골)에 대한 추격을 시작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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