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강두원 기자] 세계적인 투자전문은행인 골드만삭스가 한국 월드컵대표팀 '홍명보호'의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해 비관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28일(한국시간) ‘월드컵과 경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예상 성적과 월드컵에 따른 경제적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49.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에 편성된 러시아(64.5%)와 벨기에(61.8%)보다 낮은 수치여서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분석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알제리는 24.6%로 H조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골드만삭스의 예상성적 분석은 1960년대 이후 각국 대표팀의 국제경기 기록과 체스 랭킹 산출방식으로 대표팀의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하는 엘로(ELO) 랭킹을 토대로 월드컵 본선 32개국이 각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을 계산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같은 방식의 예상성적 분석을 통해 32개국 중 13개국의 16강 진출을 맞췄고 8강 가운데에서는 5개국, 4강은 3개국을 적중시켜 신빙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예상성적을 분석하며 “대표팀에 대한 열렬한 성원과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로 인한 시너지 효과, 소치 동계올림픽의 성과 등이 합쳐져 탄력을 받는다면 브라질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한국의 8강, 4강, 결승진출의 가능성은 각각 11.9%, 3.5%, 0.5%였으며 우승 확률은 0.1%에 불과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목한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은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48.5%의 확률로 전망된 브라질은 골드만삭스로부터 “1930년 첫 월드컵 이후 개최국이 우승한 확률은 30%에 이른다”는 이유로 우승후보 1순위로 뽑혔다.
브라질의 뒤를 이어 아르헨티나(14.1%), 독일(11.4%)이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9.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