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다가왔다. 1950년 이후 64년만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1978년 이후 36년만에 남미에서 벌어지는 월드컵이기도 하다.
개최국 브라질과 대륙별 예선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 31개국까지 모두 32개국이 벌이는 이번 월드컵은 남미에서 벌어지는만큼 남미팀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을 위시한 독일 등 유럽팀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남미대륙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첫 유럽팀의 탄생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조별리그 3경기를 무조건 통과해야만 한다. 우승팀의 전력이라고 하더라도 각 조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절대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없다. 그렇다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 8개조의 현황은 어떨까. 8개조를 집중 해부한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개최국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이 포함된 A조는 1강 3중으로 분석할 수 있다. 브라질은 확실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크로아티아와 멕시코, 카메룬이 마지막 16강 진출티켓 하나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유일했다. 한국과 일본도 FIFA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것이 바로 자국에서 열렸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그 정도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16강 진출의 원동력이 된다.
게다가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11회 연속 1차 조별리그 통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30년 우루과이 대회와 1934년 아틸리아 대회,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만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헐크(28·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레드(31·플루이넨세), 조(27·아틀레티코 미네이루) 등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가 즐비하다.
다니 아우베스(31·바르셀로나), 다비드 루이스(27·파리 생제르맹), 단테(31·바이에른 뮌헨) 등 수비진은 본선진출 32개팀 가운데 최강이다. 오히려 공격진보다 더 화려해보일 정도다. 공격부터 허리, 수비까지 모두 전력이 탄탄해 '완전체'로 평가된다. 브라질에게 문제는 16강 진출 여부가 아니라 우승하느냐 못하느냐다.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크로아티아와 멕시코, 카메룬의 전력도 16강 진출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크로아티아는 허리와 공격에서 강력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반 라키티치(26·세비야)는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두자리 득점(12골)과 두자리 도움(10어시스트)을 올리며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플레이메이커다. 여기에 루카 모드리치(29·레알 마드리드)도 수비와 공격을 오가는 역할을 맡는다.
최전방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원톱을 맡고 있는 마리오 만주키치(28)가 버티고 있다. 헤딩골에 능한 만주키치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멕시코와 카메룬은 물론이고 브라질도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그런만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경기가 A조 판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에 비해 약간 전력이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비야레알에서 뛰고 있는 히오반니 도스 산토스(25)와 함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멕시코의 가장 강력한 공격진이다.
그러나 수비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한 '백전노장' 라파엘 마르케즈(35·레온)와 안드레스 과다도(28·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버티고 있지만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얼마나 버틸지가 관건이다.
카메룬은 굳이 따지자면 A조 4개팀 가운데 전력이 떨어지지만 무시할 전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 A조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16강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다.
사무엘 에투(33·첼시)를 앞세운 공격진은 브라질, 크로아티아, 멕시코에 비해 결코 모자람이 없다. 에투의 골 감각은 오히려 에르난데스, 도스 산토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또 막심 추포-모팅(25·마인츠05) 역시 에투와 함께 공격진을 이끈다.
알렉스 송(27·바르셀로나)과 스티븐 음비아(28·세비야)를 앞세운 미드필드진과 포백 수비 앞에 선 수비형 미드필더 조엘 마팁(23·살케04) 역시 만만치 않다.
■ 예상 포메이션
■ 스포츠 베팅 평가 (윌리엄 힐 조사)
팀명 | 브라질 | 크로아티아 | 멕시코 | 카메룬 |
16강 배당률 | 1.02 | 2.00 | 2.37 | 5.00 |
조1위 배당률 | 1.20 | 9.00 | 10.00 | 26.00 |
8강 배당률 | 1.44 | 7.00 | 7.00 | 21.00 |
우승배당률 | 4.00 | 201.00 | 151.00 | 751.00 |
※ 배당률이 낮을 수록 확률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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