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권대순 기자]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8일(한국시간) 올림픽 연대 프로그램(Olympic Solidarity program)의 수혜를 받아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을 발표했다.
올림픽 연대 프로그램은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의 올림픽 방송중계권 수익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재정 상황이 어려운 각국의 올림픽위원회나 지역 협회 소속의 재능있는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자금은 다양한 영역에서 보조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사용된다.
이번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65개국 382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적인 후원을 받았고, 그 중 244명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들은 단지 대회 출전에만 그치지 않고 메달까지 획득하는 등 그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하뉴 유즈르(20). 일본 남자 싱글 선수로서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15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280.09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올림픽은 정말 예측 불가능하다. 이렇게 떨린 경기는 난생 처음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자 스노우보드 크로스에서 금빛 레이스를 질주한 에바 삼코바도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선수 중 한명이다.
‘콧수염을 그리면 남자처럼 힘이 세진다’는 미신을 믿어 이번 대회에서도 콧수염으로 유명세를 탄 그 주인공이다.
그 외에도 여자 스노우보드 하프파이프 은메달리스트인 호주의 토라 브라이트, 여자 스키점프 은메달 수상자 다니엘라 이라시코 등 대회 10일째까지 총 9명이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계올림픽에서 재정지원제도를 통해 개인이 지원받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프로그램 시행 원년인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60개국 325명의 선수가 혜택을 입었고, 이중 227명이 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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