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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 '맨유 유럽대항 최연소골 기록', 판할 하프타임 특별과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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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쉬포드 '맨유 유럽대항 최연소골 기록', 판할 하프타임 특별과외 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2.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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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감독 "전반에 너무 측면 의존, 후반에 중앙 쪽으로 파고들라고 얘기한게 주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16강에 나갈 수 있는 절체절명 위기에서 긴급 투입된 '18세 신성' 마르쿠스 래쉬포드가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래쉬포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미트윌란과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선발로 투입돼 후반에 멀티골을 넣으며 맨유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래쉬포드의 멀티골로 1차전 1-2 패배를 만회하고 종합 전적 6-3으로 이긴 맨유는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판 할 감독이 공언했던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7경기를 남겼다.

래쉬포드는 이날이 자신의 첫 1군 공식 데뷔전이었다. 처음에는 선발 원톱으로 나설 계획도 아니었다. 당초 원톱으로 예정됐던 앙토니 마샬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다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서 래쉬포드가 긴급 투입됐다. 공식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만으로도 '대박'인데 '메우기'로 나서 승리를 이끌었으니 '초대박'이라고 할만하다.

이와 함께 래쉬포드는 18세 117일로 1964년 10월 인터시티 페어스컵 경기에서 세웠던 조지 베스트의 역대 맨유 유럽클럽대항전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158일)을 무려 51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래쉬포드가 멀티골을 넣은 것을 두고 판 할 감독도 한마디 거들었다. 래쉬포드가 후반에 멀티골을 기록한 것이 모두 자신의 조언 덕이라는 것이다.

판 할 감독은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전반에 래쉬포드가 너무 측면에 의존하길래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후반에는 중앙 쪽으로 더욱 파고들라고 조언했다"며 "내 말을 받아들인 결과 두 골을 넣었다. 아마 래쉬포드에게 환상적인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조언이 멀티골로 연결됐다는 자화자찬성 공치사다.

데뷔전에서 화려한 신데렐라가 된 래쉬포드는 오는 28일 오후 11시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날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출격해야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스타는 "웨인 루니와 마샬을 비롯해 윌 킨까지 모두 부상으로 출전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당분간 판 할 감독이 믿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는 래쉬포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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