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감독이 경쟁팀 토트넘 핫스퍼와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등의 유럽클럽대항전 선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길수록 더 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글로벌 축구 전문지 포포투를 통해 “나는 아스날과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무대에서 싸울 때 응원을 보낸다. 많이 이길수록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것은 우리에게 분명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날과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고 아스날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헐시티와 16강 재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또 토트넘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하며 레스터에 비해 최소 2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팀이 많은 경기를 치러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길 바라는 라니에리의 마음이 표현된 것.
26라운드까지 진행된 EPL에서 레스터는 15승 8무 3패(승점 53)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 핫스퍼(14승 9무 3패, 승점 51)와 아스날(15승 6무 5패, 승점 51)이 승점 2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14승 5무 7패, 승점 47)도 아직 희망을 버릴 순 없다. 특히 상위 세 팀은 한 경기의 결과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쳐고 있다.
라니에리는 “앞으로 5경기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중할 것이다. 우리 팀에 중요한 시점이다. 5경기를 치른 후 열흘 이상의 휴식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스터뿐 아니라 EPL 다른 팀들도 이 기간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라니에리가 우승 경쟁을 다투는 토트넘 핫스퍼,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에 비해 선수층이 얇은 레스터에 휴식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라니에리는 오는 27일 자정 벌어지는 노리치 시티와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노리치와 경기는 아스날전 보다 더 힘들 것이다. 선수들이 아스날전 통한의 역전패를 떠올리며 더 분노하고 집중하며 경기하길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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