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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태극낭자들 "다 같이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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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태극낭자들 "다 같이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9 0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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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라이벌 중국 꺾고 극적인 승리. 선수들 "행복하다"

[스포츠Q 권대순 기자] 그들이 드디어 웃었다. 한국이 전통적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금사냥에 성공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들어 유독 안풀렸다. 그리고 점점 쌓인 금메달 갈증을 풀어준 것은 3000m 여자 계주였다. 

그토록 고대하던 금메달을 따낸 직후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던 태극낭자들은 이제야 환하게 웃었다. 5명의 금메달리스트는 플라워 시상식 직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 소감을 밝혔다.

한국의 에이스이자 막판 대역전극의 주인공인 심석희는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역전 당한 채로 마지막 2바퀴에 들어섰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할 수 있다’는 말을 머리 속에 되뇌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계주에 출전했던 박승희는 “4년 전에 뺐겼든 금메달을 다시 찾는 기분이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한 “다 같이 노력했던 것이 이렇게 결실을 맺은 것같다. 오늘이 제일 행복하고 잊을 수 없다”며 한명이 아닌 팀으로서 노력한 성과를 강조했다.

중간에서 레이스를 잘 이끌어준 김아랑 역시 “다같이 노력해서 얻은 금메달이다”라며 팀원들을 챙김과 동시에 스스로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의 맏언니 조해리는 마이크가 넘어오자 한동안 감정에 복받친 듯 대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역시 2010 밴쿠버 올림픽 계주의 멤버. 힘겹게 말을 꺼낸 그는 “여러명이 하는 단체전이라 더 떨렸다. 긴장감, 부담감을 후배들이 잘 넘기면서 이렇게 잘 해 줄지는 몰랐다. 후배들한테 고맙다. 이런 날이 오려고 그동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공상정은 오늘 뛰지 않았지만 행복해보였다. 그는 “다들 너무 힘들게 고생했는데 너무 좋은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그냥 다 좋다”라며 여고생다운 순수하고 깜찍한 소감을 전했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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