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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기복 없는 삼성 라틀리프, 이상민-김태술 매료시킨 특급외인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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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기복 없는 삼성 라틀리프, 이상민-김태술 매료시킨 특급외인의 위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23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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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가드로서 라틀리프와 함께 뛰는 게 복", 이상민 "시즌 끝까지 꾸준한 경기력 보여줄 것"

[잠실=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이런 선수와 뛰는 게 가드로서는 복이다(서울 삼성 김태술).”

“별 걱정 안한다. 시즌 끝까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서울 삼성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7)에 대한 극찬이다. 한국에서 5시즌째 뛰고 있는 라틀리프가 변함없는 기량으로 개막전부터 훨훨 날았다.

라틀리프는 2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21득점과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8-73 대승을 이끌었다.

▲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오른쪽)가 23일 모비스와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마이클 크레익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모비스의 골밑을 손쉽게 공략했다. 이날 모비스가 잡아낸 리바운드는 총 23개. 라틀리프 혼자서 잡아낸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3쿼터까지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코트를 누볐다. 4쿼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상민 감독은 그에게 휴식을 줬다.

플레잉 타임은 36분38초. 나머지 시간을 더 뛰었다면 20득점-20리바운드 달성이 가능했다. 라틀리프는 “마지막 5분을 뛰었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남겼겠지만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 풀렸고 이겨서 만족스럽다”며 “지난 시즌에는 앞서가다가도 역전 당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해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며 개인보다 팀에 더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다.

2012~2013시즌 모비스에서 국내무대 생활을 시작한 라틀리프는 처음 2시즌 간 많은 출전기회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꾸준함을 보였다. 2014~2015시즌 평균 20.11득점에 10.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시즌’을 보낸 라틀리프는 최고 외국인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20.02점, 11.8리바운드로 맹활약은 이어졌다. 언제 어디서나 제 몫을 다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 첫 경기지만 이날 라틀리프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라틀리프는 늘 성실하다. (마이클) 크레익이 체력이 부족한데 경기 전 ‘40분을 다 뛰어도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며 “성실하게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며 오래 뛰어줬다. 성실함과 실력 모두 크게 변함이 없는 선수다.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뿌듯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이적하며 새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김태술도 라틀리프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라틀리프의 적극적인 속공 참여에 대해 “너무 잘 달려서 공을 못 줄까봐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웃으며 “한국에서는 가드로서 이런 선수와 뛸 수 있다는 게 복”이라고 말했다.

▲ 리카르도 라틀리프(왼쪽)가 23일 모비스전에서 전준범(오른쪽)을 따돌리고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삼성은 백전노장 주희정이 건재하고 김태술을 새롭게 영입하며 가드진을 보강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2명의 가드진을 보강했다. 토종 센터 김준일의 백업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가드진이 든든할수록 라틀리프와 김준일 등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늘 꾸준한 라틀리프가 한층 보강된 가드진의 지원을 받아 올 시즌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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